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팀에는 신입간사가 두명이다. 이수연 간사님과 나 김학석. 2013년 7월에 입사해서 이제 두 달 지났다. 이수연 간사와 나의 나이차이는 띠동갑하고도 한참 격차가 난다. 그래도 인턴쉽 기간을 거쳐 일하는 이수연 간사님은 나보다 실무에 더 밝다. 우리팀원 5명과 지역 협력기관 실무자 4명까지 합쳐 희망가게사업 담당은 총 9명. 그리고 희망가게 창업주 180여 명도 모두 여자다. 이 중 남자는 나 하나. 처음에는 이러한 부분에 별…
일상다반사
어느 오후 종로 옥인동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갑자기 옥수수 박스가 쌓였다. 한 기부자님이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에게 보내 주신 것. 농촌활동 가셨던 기부자님, 그 곳 농가의 옥수수를 대량(?) 구매해 보내주신거라 했다. 간사들은 저마다 충족가능한 양 만큼의 옥수수를 가져갈 수 있었다. 나는 10개를 받았다. 옥수수 도착, 5시간 경과 옥수수라면 모름지기 옥수수처럼 생겼을텐데 왠지 얼굴…
지난주 토요일은 수도권 창업주 모임에 희망가게 담당자로서 참석했습니다. 이것저것 전할 말씀도 있고, 여러 사장님을 한 번에 뵈며, 인사도 할 겸 찾아 뵈었습니다. 수도권 창업주 모임 “희망회”는 월 1회 모이며, 다른 창업주 매장을 방문 해 매출을 올려주기도 하고, 신규 창업자들을 찾아가 격려해 주기도 합니다. 그날도 역시 희망가게 창업주였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영업종료를 한 후 빈대떡 집을 연 다른…
일요일 저녁 8시. 담당하는 미용실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철렁. 주말에 쉬는지 아시는지라, 이시간엔 거의 연락 안하시는데… 이런 전화는 받았다 하면 긴급 상황이거나 사고가 있다는 뜻이지요. ————————————————————- ‘여보세요.’ ‘간사님~ 집이시지요? 쉬는데 죄송해요 ‘아…아니에요. 무슨 일 있으세요?” ‘간사님, 축하해주세요. 저 오늘 천 이십 찍었어요.’ ‘네????’ ‘저, 매출 오늘로 천만원 넘었다구요~. 담에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호호호’ ‘네???? 말이 돼요?…
97년 외환위기 이후, 그리고 또 2008년 리먼브라더스사태 이후 언제 경기가 좋은 적이 있었겠나 싶지만, 작년부터 자영업 시장은 이전과는 체감온도 자체가 다르다는것을 느낀다. 작년말 KB경영정보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28.5%로 OECD 평균 15.9%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고, 창업하는데 평균 6,570만원 가량의 투자를 하지만 평균 생존기간은 3.4년, 생존률은 24.6%로 10명이 창업하면 이중 2명만 살아남는 현실이다. 그나마 창업…
5월 31일 오후 4시!! 오픈날에 손님이 많기는 하지만.,. 식사시간이 아닌 관계로 그리 많은 손님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간 매장안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고, 그야말로 빈의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픈 이벤트로 진행중인 짜장면 1,000원의 유혹에 짧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마친 중고등학생들과 인근 오산대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끼리의 한 자리에 동석도 마다않고 “정말 짜장면이 천원이에요?”하고…
추석을 앞두고, 상환 현황을 체크해 보니, 상환율이 살짝 떨어집니다. 걱정되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립니다. 매출을 확인해 보니, 좋다고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본래, 명절 전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매출이 떨어진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닌지, 담당자로서는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희망가게 사장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며, 네티즌이 혹은 우리 회원님이 작은 가게들, 소상공인의 가게를 자주 이용했으면…
2012년 9월 13일 오후 5시. 오전 9시 부터 시작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귀사 하였습니다. 현장실사란? 희망가게 지원자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가정방문을 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시는지도 확인하면서 차후 희망가게 담당자들과 라포 형성을 하는 중요한 일정입니다. 집안에서 보는 것과 심사장에서 지원자 혹은 면접자로 보는 것은 확실이 다릅니다. 안에서 엄마로 불리우는 것과 밖에서 사장으로 불리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