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88명 속에서 남자로 살아남기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팀에는 신입간사가 두명이다. 이수연 간사님과 나 김학석.

2013년 7월에 입사해서 이제 두 달 지났다. 

이수연 간사와 나의 나이차이는 띠동갑하고도 한참 격차가 난다. 

그래도 인턴쉽 기간을 거쳐 일하는 이수연 간사님은 나보다 실무에 더 밝다.

우리팀원 5명과 지역 협력기관 실무자 4명까지 합쳐 희망가게사업 담당은 총 9명.

그리고 희망가게 창업주 180여 명도 모두 여자다.

이 중 남자는 나 하나.

처음에는 이러한 부분에 별 생각없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지 어떤 성별이 많고 적음은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재단 동료분들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조금 신기한가 보다. (6년 만에 남자 간사가 팀에 들어 왔다함.) 

하지만 괘념치 않고 즐겁게 일하려고 한다. 

이전에 일하던 자활센터도 여성이 많았고, 한부모 가족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저소득 소외계층 여러 분들과 함께 했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되려 그들과 함께하는 동안 이분들의 삶의 변화를 마주하는 일이 내게는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소소한 재단 생활 속에서 남자가 있으니 좋다는 애기를 기대해 본다.

운전할 사람이 있어서 좋다는 말 빼고,,,,,,,,,,,,,,,,,,,,,,,,,,- -;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18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故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 | 김학석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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