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산을 당당히 오르는 사람들 : 스피치 교육을 마치고②

아트스피치 부원장 강민정 님
아트스피치 부원장 강민정 님

 

안녕하세요. 아트스피치 강민정 부원장입니다. 

저는 기업교육 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그 이유는 항상 예측하지 못하는 곳에서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주시는 청중들 때문입니다. 
사실 가르치는 과정에서 제가 배우는 것이 더 많거든요. 굉장히 괜찮은 일이죠?

아트스피치, 희망가게를 만나다 

저는 2013년 가을, 아름다운재단이 기획한 ‘희망가게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희망가게 창업주들과 스피치 트레이닝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이 과정 속에서 희망가게 창업주들로부터 또 한 번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멋진 산을 오르고 싶어합니다. 크게 보이는 산, 이쁘게 보이는 산, 또는 금은보화가 많이 숨겨져있을 것 같은 산 등 말이죠. 하지만 내가 걷는 속도와 그 산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괜스레 불안하고, 가끔은 자신을 잃고 자포자기 하기도 합니다. 사실 내가 오르고 있는 산의 실체도 모른체 말이죠.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자신이 어떤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는 이 산이 바로 ‘자신의 산’이란 것을 말이죠. 누구와 비교할 필요 없고, 걷다가 쉰다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내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멋진 분들이셨습니다.
 
스피치 강의를 듣고 있는 희망가게 창업주들

실패, 다시 도전하라는 뜻

한가지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볼까요.

게임을 하다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You fail(실패)’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 있는 한 아이에게 아버지가 묻습니다. “너 이게 무슨 뜻인지 아니?” 
아이는 너무나 밝게 “어, 알아. 다시 하라는 말이야.” 라고 답합니다. 

다 큰 성인은 이렇게 말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성인은 살아온 경험의 무게가 행동을 지배하는 건 아닐까합니다.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살아온 이라면 더욱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실패를 딛고 일어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겠죠. 

 

 저는 몇가지 스피치 스킬을 알려드렸지만, 창업주분들은 하나의 스킬을 습득할 때마다 스스로 넘어야 하는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내고, 또 해내셨습니다.

희망가게 창업주, 스피치 실습 중

희망가게 창업주, 내면(內面)의 산을 오르다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사업은 창업주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눠주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씨앗을 시작으로 이분들은 열매를 맺고, 수확한 열매의 씨앗을 다른 분들게 나눠드리는 사회의 리더로 성장한다고 봅니다.

이 분들이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삶의 산을 오르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치유와 당당함을 지닐 수 있다면 또 다른 분들에게 건강한 씨앗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희망가게 창업주들, 더 힘 내서 자신의 산을 당당히 올라보세요. 화이팅! 

 

글. 강민정 (아트스피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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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가게 창업주 스피치 교육은?

 ‘스피치 교육‘이란 청중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훈련하는 것으로, 여러 단계의 실습과 피드백을 주고 받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 한 여성이 성장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여 아름다운재단은 2013년 희망가게 10주년을 맞아 스피치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하여 희망가게 창업주의 스피치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본 교육의 목적은 희망가게 창업주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하며 당찬 아름다움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에 있습니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18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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