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인테리어, 체크리스트

창업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과 준비해야할 것이 어찌나 많은지… 아이템 선정, 입지, 계약, 인테리어, 마케팅, 세금까지… 부담스럽기도 할 것 입니다. 여러 관문을 거쳐 계약의 문을 통과한 창업주라면, 매장 인테리어라는 커다란 숙제에 또 부딪칩니다. 매장 인테리어 준비를 위한 필수 체크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을 통해 듣고 배웠던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매장 인테리어를 기획하려면 첫 번째 내 매장에 대한 컨셉(Concept)이 정해져야 합니다.

 

컨셉이란 뭘까요?

특정 주제가 내세우는 주장이나 의견, 차별화되는 특성들의 본질이라고 대부분 정의내립니다. 한마디로 다른 매장과는 구별되는 내 매장만의 특성입니다. 컨셉은 빠른 시간 안에 뚝딱하고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되는 집을 따라 해서도 안 됩니다. 개성이 없어지고 나중에는 이것 저것을 마구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 방법, 스크랩하기

자신이 선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것들을 메모하고 사진 찍는 작업을 틈나는대로 해야 합니다. 꾸준히 취미활동 하듯이 말입니다. 여기서 찍히는 피사체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매장 안에 놓을 집기, 작게는 액자 같은 소품부터, 벽지까지, 매장과 직접적 연관이 없더라도 내 컨셉에 도움이 될 스토리, 음악, 색깔, 문구까지 모든 것들을 수집해 놓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눈은 많이 볼수록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6개월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집해놓은 이미지, 사진, 메모들은 인테리어업자에게 설명할 때도, 후에 집기들을 저렴하게 사들일 때도 큰 자산이 됩니다.

두 번째, 그림 그려보기

컨셉을 생각했다면 구체적인 공간구성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조닝(Zoning)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간단 설계도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설계도를 어떻게 만드냐고요?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고요? 설계의 구체적인 요소들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잘 그릴 필요도 없지요. 내가 생각해 두었던 매장 내 구성을 손으로 칸막이 쳐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창업주)의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고 동선이 혼잡해지지 않도록 계획하는 것입니다. 또 안에 들어갈 집기들을 미리 리스트 업을 하여서 차지할 자리 사이즈를 체크해 놓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리 생각해 두면 좋을 공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객 공간

파사드(간판전면부), 출입구, 바카운터, , 객실, 흡연실, 발코니, 화장실

*직원 공간

바카운터, 주방, 창고, 직원휴게실, 직원화장실, 직원출입구

 

공사 진행시 이 조닝을 들고 인테리어 업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여야 하며, 3D컷을 최소금액으로 해서 보여달라고 하는게 좋습니다. 내가 원하는 컨셉과 구성까지 계획하였기 때문에 훨씬 완성도 있게 되고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긴장감있게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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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파사드의 중요성

파사드(Façade)는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두 이 파사드를 강조합니다. 실제 보행자나 운전자의 시선에 관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거리를 걷는 사람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0.3-0.4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 그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파사드나 간판을 보여주어야 내 매장이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간판의 크기가 크고 상호의 크기만 크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투자할 여유금이 있다면 가장먼저 파사드에는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 홍보물 통일하기

파사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어떠한 상황에서 매장을 접하게 되더라도 항상 동일한 느낌이 전달 되도록 간판, 싸, 명함, 메뉴판, 가운 등에서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 나타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의 컨셉잡기와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인테리어 컨셉잡기라는 큰 개념부터 매장 내 꼼꼼히 챙겨야 할 싸인물까지 중요성들을 알아봤습니다. 결론은 내 매장을 동네매장 정도로 만들 겠다 생각한다면 뒤처지고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 작지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발품을 팔수록 내가 애정을 많이 부어 준비를 할수록 매장 인테리어는 개성과 감각이 넘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5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 | 이수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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