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예술

5월 18일 어버이날에 ‘소심한 O형’이 100호점 사진 광주지역 촬영을 따라갔습니다.
대전이 고향이라 어린이날 대전에 내려가 미리 효도 드리고 5월 8일 광주 촬영을 갔습니다.
아침 7:10분차를 타고 광주로 GO, GO !!
맘은 조선희 작가를 만난다는 설렘 가득이지만 몸은 기차의 단조로운 소리에 잠이 들 뿐입니다.

11:10분 광주 도착 졸린 눈을 부릅뜨고 첫 촬영지로 향했습니다.
O미용실 도착, 조금 기다리니 조선희 작가외 촬영팀이 도착했습니다.
소심한 O형인 저는 좀처럼 낯선 사람들과 말 섞기가 겁나 인사만 하고 주춤주춤 설자리를 찾아 헤맵니다.
헤매는 간간히 매장의 재미난 물건들을 발견합니다.

계산대에 놓여 있는 이 매장의 “열쇠”, 주인장을 닮아 귀엽습니다.
아침마다 사장님은 이 열쇠로 매장을 열고, 저녁 마다 매장을 닫겠지요?
열쇠와 사장님을 번갈아 보니 정말 닮았습니다. 긴 머리, 큰 눈, 오동통한 볼. 귀여운 인상 ^^
사장님 손에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사장님을 닮아가는 인형인가 봅니다.

 

 매장 뒤편에 놓여 있는 가발. 파마와 올린 머리를 연습한 흔적이 보입니다.
견습시간을 보내고, 디자이너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창업을 하였지만 미용기술은 날로 날로 발전하는지라 연습을 늦출 수 없습니다. 사장님은 손님 없는 시간에 이 가발을 붙잡고 이것저것 다양한 머리를 연습한다고 합니다. 

 

 

 

비슷비슷한 미용실. 조선희 작가는 어떻게 다름을 찾아낼까?  촬영팀이 머리를 맞대고 기존에 찍은 사진을 토대로 회의를 합니다.

“색깔은 붉은톤? 매장 앞에서 찍는 것은 어때? 그건, 재미없다. 다른 것은 없나?”
머리를 맞대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드디어 촬영 ~~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예술을 찾아냅니다.
작가가 먼저 촬영팀과 함께 사전 촬영을 합니다. 사장님의 연습용 가발을 들고 매장 뒤편의 어두컴컴한 곳에서 한컷.

출력된 사진을 보니 어딘가 많이 본 예술작품. 구스타프클림트의 “유디트”를 닮았습니다.
유디트는 적장의 목을 맨 매혹적인 여인이지만,
조선희 작가의 사진은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 여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적장의 목이 아닌 마네킹의 목을 들고 있는데 우습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름이 돋습니다.
“내 아이, 내 삶, 내 일 아무도 침범할 수 없다”라고 선언하는 듯합니다.

조선희 작가의 샘플 사진이였지만, 우리 사장님도 이렇게 찍었다는데 어떻게 나올까요?
사진이 몹시 궁금해 집니다. 조선희 작가의 유디트와 우리 사장님의 유디트 두근두근.
100호점 사진전에서만 볼 수 있겠지요? ^^

 

<함께 만드는 100가지 희망가게 ‘일’과 ‘꿈’>
_조선희가 만난 희망가게. 두개의 상像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100호점을 맞는 기념으로 희망가게 여성창업인의 일과 꿈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조선희님과 함께하며, 엄마사장님들의 일과 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

조선희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될 희망가게 창업인의 일과 꿈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그 80일간의 여정을 희망가게 블로거가 찾아갑니다. 지금 피드하시길~

⊙ 일시 : 2011년 6월 29일 ~ 7월 5일
⊙ 장소 : 서울 인사동 133번지/노암갤러리

 

One thought on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예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