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창업주 오브제 – 두 번째 이야기

2023년 희망가게 20주년을 맞아 창업주 분들께서 각 매장의 시간과 역사가 담긴 오브제들을 보내오셨습니다. 20주년 전시회에서 전시했던 오브제들의 스토리를 창업주의 목소리로 소개합니다.

창업주가 보내주신 희망가게 오브제

 

희망가게 일곱건의 오브제 이미지

 

홍미술학원  <사업자등록증>

모든 매장에 하나씩 있는 흔한 사업자등록증이지만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물건입니다.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된 9월1일이 제 생일이기도 하고 동시에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첫 영업 시작일 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자 보물이 되었습니다.

 

앤스홈  <원단샘플>

고객들이 커튼 원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원단 샘플을 소개하는 것이 커튼 판매의 시작입니다.  매장에 있는 손 때 묻은 다양한 원단 샘플들은 제 일에 대한 공부의 결과물들이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의 깊이입니다.

 

김도배  <도배솔>

도배를 배우고 현장에서 사용한 수 많은 솔들 중에 나에게 가장 특별한 도배솔은 희망가게 창업 후 처음 사용한 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사업을 하게 된 설렘과 기대가 녹아 있기에 첫 도배솔은 그 이후 사용되고 버려진 도배솔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도도무용학원  <발레슈즈>

세상과 시기가 맞지 않아 여려움을 겪게 되고 다른 길을 찾다가도, 결국에는 무용의 길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나의 일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목표와 이유로 무용학원을 찾아온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드렸다는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수강생들에게 느낀 보람은, 내 일을 더욱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해드스파루시  <장부>

매장을 오픈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한 업무일지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로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기에 수기 노트를 잘 쓰지 않습니다. 사업 시작부터 매일을 기록했던 이 장부를 보면, 꼭 육아일기 같습니다.

 

옥두부  <두부콩>

두부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것은 바로 ‘간수’ 입니다. 콩물이 단단하게 굳을 수 있도록 간수를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저의 삶에서 희망가게가 마치 ‘간수’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가게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매장도 없었을 겁니다. 저와 우리 가정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희망가게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피부관리  <고객차트>

2009년 11월 25일 번호 1번부터 시작된 고객차트가 벌써 2527번이 되었습니다. 하나 하나 번호를 붙이고 고객의 이름을 적을 때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습니다. 손때 묻은 차트를 볼 때마다 나의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르고 때때마다 찾아온 위기를 잘 극복해왔던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참 잘 해왔다. 앞으로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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