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는 씨앗이다 – 아름다운재단 새내기 일꾼이 본 희망가게

군 복무 시절, 아름다운재단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올리바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라는 책을 통해서 영국에는 많은 ‘중간지원기관’이 사회혁신을 이끄는 모습을 처음 알게되었고, 한국에서는 ‘아름다운재단’이 모금이라는 방법으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회혁신을 이끄는 시민사회영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뒤 아름다운재단이 좋아, 전역한 다음날 자기소개서 한장을 들고 무작정 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재단과 인연을 맺고, 공채에 도전해 합격했다.

나는 지금, 희망가게팀에서 일을 한다. 희망가게는 혼자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하고자 노력하는 여성가장에게 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지원하여 창업한 ‘가게’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희망가게사업을 “아, 은행과 같이 대출해 주고, 상환을 받는 일을 하는구나”라고  한다.
아름다운재단에서 13개월 동안 자원활동을 했던 나도 그렇게 생각 했었다.

그러나

희망가게사업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창업지원대상자 선정부터 가게를 창업하는 과정, 그리고 창업이후 경영 지원과 자원 연계까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한다.

사회복지사 + 경영지도사 + 사후관리자 + 은행원 + 아름다운재단 일꾼 = 희망가게’간사’

아름다운재단 실무자는 예비창업주와 함께 창업 예정지를 돌아보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적합한 자리인지 상권입지 컨설팅을 지원하고, 계약할 때면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지 임차 매장의 등기부등본과 건축대장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창업이후에는 온라인 홍보 및 사업전략도 함께 고민한다. 심지어, 전단지도 만들어 같이 붙이러 다닌다.

 

도대체 희망가게사업은 어떤 사업일까? 희망가게사업은 ‘희망’이라는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고 상환받는 사업, 혹은여성가장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 아니다. 창업을 통해 한 가족에 ‘희망’을 심어주는 사업이다. 어려움에 처한 여성가장에게 창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입을 만들어 주고,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엄마를 롤모델로 꿈을 키워 나간다.

 

나는 확신한다

오늘날 내가 공익활동가인 아름다운재단 간사로써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일을 하신, 우리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희망가게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

 

“나는 오늘도 희망이라는 ‘작은씨앗’을 심는 일을 한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 | 황선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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