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서촌, 상권은 움직이는 거야!

아름다운재단이 위치해 있는 옥인동은 요즘 뜨고 있는 “서촌”이라는 곳입니다.

북촌이 한옥마을로 뜨고 난 후 골목골목이 상점으로 가득차더니 그 여세가 경복궁을 넘어 서촌까지 건너온 듯 금년들어 골목 곳곳이 변화 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삼천동이 오래전부터 자리잡은 관광코스였다면, 약 7 ~ 8년 전에는 북촌이 뜨고 2~3년 전부터 청와대와 함께 서촌이 중국인 관광객, 내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북촌 

종로구 가회동, 안국동, 계동, 재동, 삼청동을 포괄하고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북촌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조선시대 왕족이나 고위관직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였습니다. ≪매천야록≫권1 상에 의하면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三色)이 섞여서 살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서촌 

종로구 옥인동, 청운동, 효자동, 사직동을 포괄하며, 경복궁 서쪽에 있다하여 서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촌은 북촌과 달리 조선시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인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직장인의 큰 고민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희망가게팀은 서촌 일대를 돌아다닙니다. 어느 날은 경복궁역쪽으로, 어느 날은 청와대쪽으로, 또 어느 날은 통인동 뒷쪽 골목으로 “밥”을 해결하기 위해 배회합니다.

약 두어달 경복궁역 인근인 적선시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다가 최근에 통인동 뒷쪽 “옥인길” 이라는 골목으로 가 보았습니다. 

허걱, 오랜만에 간 골목이 그 골목이 아니었습니다. 두어달 전에는 밥집 2 ~ 3개, 카페도 2 ~ 3개 정도 였는데, 어느새 그 거리는 카페와 갤러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변화가 눈에 띨 만큼 오래 방문을 하지 않았던가? 하며 머릿 속을 굴려도 끽해야 “두 달” 정도 였습니다. 오히려 한 달 정도 일 것 같습니다.

2012년 6월에 찍힌 ‘다음 지도’의 로드뷰만 보더라도 이곳은 주택가 상권으로 학원, 세탁소, 전파상 등이 있는 거주민을 위한 상점이 몇 곳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2012년 6월에 찍힌 ‘다음 지도’의 로드뷰

 

그런데 2014년 6월 현재 그 골목은 카페, 갤러리, 악세사리 점 등이 다수 들어선 관광 골목이 되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2014년 6월 현재 그 골목

 

“상권”은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름다운재단이 북촌 가회동에 있을 때 중앙고등학교로 부터 현대사옥으로 내려오는 골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택가 상권으로서 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등이 있고 식당 몇 곳이 있었던 곳이 어느 날 가 보니 빼곡히 카페와 갤러리, 악세사리 판매점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서촌이 관광명소가 되어 북촌, 인사동, 삼청동 인근의 관광객 발길이 끊어질까? 싶어 둘러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 합니다. 오히려 관광권역이 넓어진 듯 보입니다.

책에서 배웠던 상권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체험하니 참 신기합니다. 아무것도 없을 것 처럼 한가한 골목이 2년 사이 카페와 밥집으로 거듭납니다.  상인들이 얼마나 수익을 낼까? 걱정도 되지만, 날이 갈 수록 관광객들이 많아 지는 것을 보니 안심은 됩니다.

만약, 창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이 상권이 죽어가는 상권인지, 곧 활성화 될 상권인지 꼭 따져가며 계약해야 겠습니다.

북촌 같은 경우 5평 남짓의 아주 작은 평수라도 월세 가격은 있는대로 모두 올랐을 것입니다. 이미 상권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서촌 같은 경우 1년전이라면 가격을 어느 정도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별첨>>

재단이 이사 온지도 언 3년이 된 듯 합니다. 그 이후로 쏙쏙 생기는 “가볼만한 곳” 몇 곳을 소개합니다.

관련 사진, 위치는 시간 나는 대로 포스팅을 하거나, 많은 블로그에서 소개를 하였으니 검색해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볼만한 곳 
  : 적선시장, 통인시장, 제비다방, 황학정, 대오서점, 옥인길, 박노수 가옥, 수성동 계곡, 길담서원

서촌에 있는 비영리 단체
 : 아름다운재단, 유니세프,  참여연대, 푸르메재단, 환경운동연합 

 맛집 
: 더 밀, 효자베이커리, 슬로우브레드
: 남도분식, 밥플러스, 누하, 짬뽕남, 만선(쭈꾸미집), 칼질의재발견, 송스키친
: 커피공방, 사직동그가게, 아이엠베이글, AUX PETITS VERRES(오 쁘띠 베르)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5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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