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함이 가득했던 희망가게 스토어!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5월부터는 생활 속 방역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떨어진 매출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은 버티며 지내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마음 졸이는 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모두 같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안한 <희망가게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희망가게의 물품을 구입하면 회사에서 구매 비용의 50%를 부담하는 방법으로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하는 사내 CSR 행사입니다. 일주일간 아모레퍼시픽 사내 게시를 통해 물품 선주문 판매를 진행했고, 5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부 정원(중정)에서 일부 현장 판매로 진행되었습니다.
 
 
희망가게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된 희망가게 스토어
 
 
아모레퍼시픽x희망가게 스토어에는 희망가게 매장 다섯 개가 참여했습니다. 단기간에 샘플을 제작하고, 구성에 맞게 제품 안내서를 다시 만들고, 100개의 세트 상품을 만들어 안전하게 배송하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업주님들은 어려운 시기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네요. 오랜만에 신명나게 일해서 행복하다는 창업주님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희망가게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본사 중정에서 진행된 희망가게 스토어 행사
 

솔리데쿠키의 권진경 창업주

“안동에서 서울로 장거리 배송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하다 보니 실속있게 구성이 어려웠어요. 예전에 근무한 센터 선생님들 아이디어로 원목 트레이를 넣기로 했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양도 추가하여 감사한 마음을 담으려 했습니다. 
 
이번에 참여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가 더 궁금해져서 서경배 회장님이 쓰신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라는 책도 사서 봤어요. 멋지시더라고요. 지난번 꽃바구니도 그렇고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관심을 보여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했습니다. 
 
디저트 업계는 전쟁터에요. 젊은 분들은 만들기도 잘하고 홍보도 너무 잘하고요. 시골 아줌마가 만든 건데도 맛있다고 해주시고, 유명한 곳도 아니지만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힘이 많이 났습니다.”
 

열두달디저트의 엄지성 창업주

“코로나19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하다 보니 몸은 힘들었지만 만든 제품이 판매도 잘 되고, 아모레퍼시픽 직원분들도 맛있었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뿌듯했어요. 이번 참여로 그동안 미뤄왔던 스마트스토어도 준비 중입니다. 많은 분이 잊지 말고 찾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리네쿡의 최진아 창업주

“단기간에 대량 납품하는 거라 몸이 고단하긴 했죠. 그런데 코로나 이 전쟁 같은 상황을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어요. 재단에서 관심 가져주시고, 이번 스토어에 참여하면서 매출에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온라인 판매도 같이하는데, 제품을 만들고 매장 일도 보면서 택배 보내고 홍보까지 하려니 힘에 부치기는 합니다. 또 반려동물 수제 간식은 신제품 나올 때마다 성분 검사도 하고 새로 등록도 하는 등 품이 많이 들어요. 그동안 신제품 만들어 둔 것도 홀딩해놓고 있었는데 더워지기 전에 성분 검사하고 등록하려 합니다. 이번에 스토어 참여하면서 온라인쇼핑몰 쿠폰도 같이 넣었어요. 직접 이용해보시고 좋은 경험 쌓이시면 온라인 쇼핑몰도 와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인생부엌의 박인경 창업주

“1~2주마다 공동구매로 제품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 팝업스토어 참여하면서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해오던 작업이라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삼 년 전 처음 창업했을 땐 제품 2개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12개가 됐네요. 
 
수제 식품이라 보여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작업과정을 많이 올리는데요. 그런 모습에서 신뢰가 쌓이는 거 같아요. 이번 팝업 스토어 참여하는 겸 대량으로 제작하느라 50Kg 솥단지도 장만했습니다. 수량이 많아 배송도 걱정했는데 잘 도착해서 다행이에요.”

 

더민플라워 이민정 창업주 

“행사 당일 준비하시는 분들도 바쁘실 거 같아 포장에 특히 신경 많이 썼어요. 구매하신 분들은 테라리움을 안전하게 잘 들고 가시도록 동선도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대량 주문이다 보니 현장에서도 판매하실 때 담당하시는 분들이 번거롭지 않았으면 했죠. 기성품 박스는 맞지 않아서 맞춤 제작 했는데, 너무 소량이라 받아주는 업체를 겨우 찾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박스에 구멍도 뚫어 테라리움에 공기도 잘 통하게 했는데 받는 분들이 기뻐하셨다니 저도 너무 좋네요. 
 
작년 말부터 경기가 안 좋았어요.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빼빼로데이도 조용히 지나가고,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니 꽃을 사는 일도 없었어요. 코로나 때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보내주실 때도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누가 옆에서 마음을 보태주는 게 좋았어요. 이번 스토어참여는 더 기쁨이 크네요. 누구나 그렇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더 크니까요.”
 
 
참여자가 적어준 희망의 메세지
참여자가 적어준 희망의 메세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려는 시점에서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게 됩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끝을 모르는 상황에 희망가게 창업주님들의 불안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 희망가게팀도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희망가게 창업주의 어려움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전해주신 아모레퍼시픽과 희망가게 창업주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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