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전설같은 유머가 있다. 오후 느즈막한 시각. 교실 스피커를 통해 학주의 으름장 놓는 부름. “홍성대. 수학책 찾아가라~” _이걸 이해한다면 당신은 3~40대. 아무튼. ‘수학’ 하면 난 아직도 ‘수학의 정석_홍성대著’가 떠오른다. 두껍고. 무겁고. 깨알같은 느낌으로. 자꾸 수학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대표가 운영하는 희망가게 수학교실을 찾았기 때문. 독서실 같은 칸막이 책상과 의자들이 빼곡이 차있는 교실을 들어서니 바로 컴파스와 각도자. 그리고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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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촬영은 역시 대구. 이번 모델은 배추로 승부수를 던진 이씨. 이대표의 자부심은 <김치>에 있다. 거창의 친정집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배추를 공수해 손수 담근 김치가 바로 그것. 여기에 씨~원한 그 만의 <육수>를 보태어 자박자박 졸여낸 디기 마쪼은 <김치찜>은 이대표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본 촬영에 앞서 직접 모델이 되어 보는 조선희 작가. 부서지게 내리 꽂는 햇살 덕에 암막을 펴고…
첫 촬영은 대구. 모델은 댄스 아카데미 원장, 최씨. 5시반. 박사 작가는 충주 출발. 7시. 촬영팀과 조선희 작가는 서울 출발 11시. 대구 모 카페에 모여 컨셉회의 여기서 잠깐. 이들은 시종일관 끊임없이 검토하고 조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는다. 아주 폼나게. 그리고 진진하게. 그리고 또하나. 작가의 포스는 이런 것인가.. 조선희 작가의 겁나 큰 흰 썬그라스와 박사 작가의 볼펜목걸이에서…
한 집안의 가장에게 왜 일하냐고 묻는다면 내 집 마련, 아이들 교육,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고 대부분 말할 것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은 분명 멋진 사명이긴하나, 그래도 일을 할때 울끈불끈 힘이 솟는 동기가 있다면 삶이 더 빛나지 않을까? 이를테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 내 식구를 넘어 나,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아쉬운 2%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