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정보

호박열전

호박열전

 우리 집 담장 너머에는 조그만 텃밭이 있다. 물론 나는 라면이나 끊여먹을때 나가서 파한뿌리 뽑는게 전부인 곳, 내 노동이 투여되지 않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노력과 공이 들어간 텃밭이다. 최근 뒷 창문으로 줄기 하나가 올라오는 놈을 우현찮게 봤는데 바로 호박이었다. ‘어라 이놈이 우리 집까지 넘보며 슬금슬금 기어오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며칠 뒤 우연찮게 다시 그 호박을 봤더니 어느새…

쉬운듯 쉬운것 아닌 쉬운것 같은 카페창업

쉬운듯 쉬운것 아닌 쉬운것 같은 카페창업

“카페나 하려구요”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상담전화를 받다보면 많이 듣는 이야기다. 카페 창업을 희망하시는 이유를 여쭤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쉬워보여서’, ‘힘들지 않고, 멋있게 할 수 있어서’, ‘물장사가 돈이 남아요.’라고 말씀하신다. 과연 그럴까?   나도 희망가게에 발령받기 전까진 카페가 ‘참’ 쉬워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현실을 이야기하기 전에 노래가사 하나를 소개할까 하다. 초코 머핀~ 한 조각 시켜놓고 ~♫…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밥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밥

최근, 창업주의 일련의 사건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창업주 한 분은 창업전 부터 끌고온 부채로 인하여 영업종료 위기에 서 있으나, 친정부모가 도와주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창업주는 아드님의 교통사고 가해자가 예전에 본인을 괴롭혔던 이와 너무 닮아 만나는 것도 괴로워 하며 합의를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지인이 몇일 전 울면서 전화하여 우리집에 하룻밤 묵고 가겠다고 했다.  왜…

어머니 병원비 500만원, 사채를 썼습니다

어머니 병원비 500만원, 사채를 썼습니다

희망가게 사업을 하면,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가 벌어집니다. 말로는 표현이 되는데, 글로 하려니.. 참으로 막막한 사건사고가 많이 벌어지는 사업팀 중에 하나입니다. 그 중에 긴급 생활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사채를 사용한 창업주의 가슴 아픈 사례가 있어 글을 써봅니다.  “사채를 썼습니다”  치킨 배달업을 하는 매장으로 오픈 후 첫 매출이 3천을 넘을 정도로 무난하게 사업이 안착되던 가게 였습니다. 사장님 본인은 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책 [모멸감]을 읽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책을 읽고

모멸감이란 감정을 사회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책<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 김찬호 지음 [서평 보기]   최근 사회학쪽에서 주목되고 있는 책으로 <모멸감>이라는 책이 있다. 나는 책 제목이 자극적이라 조금 거부감도 있었으나, 책 아래부분에 ‘우리는 왜 서로 모멸감을 주고받는가?‘라는 물음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추천한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또 일상속에서 모멸감을 서로 주고받는것에 익숙해져있는 듯 싶다. 아니…

정부, 상가임차권 및 권리금 보호 대책 발표하다

정부, 상가임차권 및 권리금 보호 대책 발표하다

2014년 9월 24일, 상가임차인인 세입자의 권리금을  정당한 권리로 인정하고,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희망가게를 비롯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임차인이 자신의 가게를 다른 임차인에게 넘길 때, 그 임차인한테서 권리금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하겠다는 것이 변경된 법안의 주요 골자이다. 이에 협력하지 않는 임대주에게는 손해배상소송을 통해 권리금에 상당하는 배상금을 얻어 낼 수있다.  악덕 임대주들의…

이색직업, 에코제품 디자이너

이색직업, 에코제품 디자이너

한부모 여성가장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대부분의 창업 업종은 미용, 음식, 학원, 옷소매 등으로 조금은 한정되어 있다. 여성이 창업하기에 적절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나 “노동력”과 “기술력”이 상당히 많이 투여 되는 업종이다.   이 업종을 넘어 새로운 것을 시도 해 보면 어떨까?    현대사회는 ‘디자인’인 혹은 ‘콘텐츠’가 남과 다르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렵다고 한다.  그 양측을 공략한 사업으로 에코 제품 디자인 사업을 이야기…

윤대녕 단편 [도자기박물관] 속에서 고립과 연대를 읽다

윤대녕 단편 속에서 고립과 연대를 읽다

희망가게 창업지원 신청서를 읽다보면 많은 지원자들의 한부모여성가장이 된 사연들을 자연스레 접하게 됩니다. 병, 사별, 폭력, 외도, 도박, 알콜로 인한 이혼 그리고 비혼 출산 등..개개인의 사적인 정보이기에, 또 그 내용이 결코 유쾌한 일들은 아니기에 이 이야기는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저 단어들만 보고 ‘별로 읽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군’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희망을 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