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시장이 어렵다
5월 초 창업강의를 들었다.
어떤 창업강의에서 전문가가 말하기로 자영업매장의 1년 생존율이 50%, 5년 생존율이 6%라고 한다.
암중에 가장 생존율이 낮은 암이라고 하는 췌장암 생존율이 5~7%라고 한다. 자영업 시장에서 5년 생존하는게 췌장암걸려 생존하는 것 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창업 지원사업
희망가게 지원사업은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창업 지원사업이다.
돈이 많아 대로변에 화려한 인테리어, 빵빵한 프랜차이즈를 두고, 다양한 광고를 할 수 있는 큰 가게의 창업을 지원하는게 아니다. 4천만원 안팍의 돈으로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홍보까지 커버해야 한다. 경쟁이 제일 치열한 골목상권에 정말 작은 가게를 만드는 사업이다.
무턱대고 누구에게나 창업을 지원할 수 없다. 신중하게, 꼼꼼하게 준비해온 사람과 창업아이템을 지원한다. 사업이 잘 된다면 모르겠지만, 잘 못되면 정말 큰 돈을 창업주의 부채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희망가게사업을 담당하기 전까지 사실, 이 사업에 대해 회의적이였다.
‘아니,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시장에 그것도 작은돈 빌려주면서, 가게를 차려는게 맞는거냐?’
‘힘든데, 계속 힘든길로 가는거 아니냐?’
나를 변화시킨 모습들
하지만 희망가게사업을 담당하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위해 수첩에 빽빽히 레시피를 적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어린이집에 김밥을 납품하기 위해 손편지를 써서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주일 딱 하루 쉬는 날 먼거리까지 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내 가게’가 있어 행복하다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업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럼, 희망가게 간사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희미하지만,
희망가게 창업주들에 하루 하루의 땀이, 하루 하루의 진심이, 하루 하루의 희망이 무시되지 않도록
함께 지켜주는 지혜로운 안내자가 되는거다.
창업주들의 곁에서 하루 하루를 응원하고 싶다. 지켜드리고 싶다.
그들을 만날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어머님들에게 희망가게가 꿈이 되고, 희망이 되고, 힘이 되고 싶다.
이런 조력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 몫을 나와 우리가 한다면
어려운 자영업 환경 속에서도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충분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글 | 황선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