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라는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은 때로는 막막하고 너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가 정하고 만든 배에 올라타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고, 닥쳐오는 파도를 넘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항해가 더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 때에 나와 같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다른 배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배들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내기도 한 동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위안은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희망가게 홈페이지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희망가게가 단순히 한부모여성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희망가게는 한부모여성이 창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는 것을 목표로 그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창업주 간의 모임 지원 사업인 <이이삼삼 소모임 지원사업>입니다. 희망가게 창업주는 이 지원사업으로 가게를 바쁘게 운영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배우고 싶은 취미활동을 같이 해보기도 하죠.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창업주의 교류모임을 지원하는 이이삼삼 소모임 지원사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밥 한 끼 먹어요
서로 안면이 있던 사이여도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 어색한 기운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이삼삼 소모임 지원사업으로 만나게 된 창업주들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며 얻은 부담감은 잠시 내려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사업을 계속해나갈 활력을 얻을 수 있죠.
다른 점포는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까
내 사업과 내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다른 점포는 어떤 기술로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내 사업을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관리 가게를 운영하시는 두 사장님은 함께 마사지를 받기로 하셨습니다. 피부관리와 마사지는 엄연히 다르지만 가게의 직원이 손님을 맞이하는 인사, 안내하는 방식이나 제공하는 기술 등을 경험하면 창업주님들이 사업을 운영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신 거죠. 두 창업주님은 경험을 통해 사업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쌓인 피로를 풀며 서로 피부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함께 하면 처음도 어렵지 않아요
다른 창업주분들은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마크라메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도 하셨습니다. 마크라메는 끈으로 매듭을 엮어 가방이나 화분걸이, 월행잉 등을 만드는 공예입니다. 아무런 도구 없이 손으로만 하얀 끈을 이리 엮고 저리 엮다보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 큰 매력인데요. 마크라메 클래스를 수강하신 두 창업주님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셨습니다. 다른 모임은 희망가게 창업주 분이 운영중인 꽃집에서 리스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빈 가지만 있던 리스지만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생화들을 엮다보면 서로의 성향대로 생화 리스가 완성됩니다. 이 모임에는 재단의 간사도 참여하여 창업주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렇게 이이삼삼 소모임은 창업주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재단 간사와 창업주 간의 관계도 돈독하게 만들어준답니다.
멀리가려면 돌아가라는 말처럼, 이이삼삼 소모임 지원사업도 창업주 분들에게 그동안 항해한 바다에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멀리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가끔씩은 힘을 비축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겠죠. 희망가게는 한부모여성의 노력만이 아니라 휴식도 응원합니다. 한부모여성 창업의 모든 과정을 희망가게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