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창업대출 선정자들의 스펙은?

“그거 혹시 많이 어려워요?”

희망가게 창업대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어머니분들께서 여쭤보시는 질문이다. 그래서 지난 4년간(2012년 부터 2016년 35차 선정자까지) 선정되신 분들을 바탕으로 하여 통계를 내보았다. 지금부터,  희망가게 선정되신 창업주님들의 스펙을 공개한다!

어떤 어머니들이 지원하나

한부모여성가장 창업대출사업 희망가게 지원하는 어머님분들의 평균 연령은 44살이다. 지원자가 창업을 신청한 업종과의 유관 경력은 평균 4.2년이며, ‘한부모보호대상가구‘라는 정부지원을 받는 분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였다. 접수된 업종 중에서는 외식업이 가장 많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연령 평균
20대 2.6%
30대 18%
40대 64.4%
50대 이상 14.8%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40대 지원자의 분포가 과반을 넘어설 정도로 가장 많다. 취업 연장이 되지 않거나, 오랜 직원생활을 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되어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업종 평균
외식업 29.8%
미용업 16.8%
서비스업(카페, 세차, 네일, 피부관리 등) 27.4%
교육업 7.8%
도소매업 18.2%

지원업종으로는 외식업이 29.8%로 1위였다. 그다음으로는 서비스업인데, 해당 업종의 폭이 워낙 넓어 지원자가 분포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 평균
외식업 3.66년
미용업 8.72년
서비스업 2년
서비스업(카폐) 1.6년
교육업 7.54년
도소매업 2.9년

업종별 유관 경력을 보면, 미용업이 8.72년으로 가장 길다. 그다음으로 교육업이다. 반면에 카페업의 경우 1.6년에 불과하다.

자, 그렇다면 어떤 어머니분들이 선정될까?

한부모여성가장 창업대출사업 희망가게 선정되는 어머님분들의 평균 연령은 43세이다.  지원자 평균연령 44세와 큰 차이가 없다. 선정자가 창업신청한 업종과의 유관 경력은 평균 8년이며, ‘한부모보호대상가구’라는 정부지원을 받는 분들이 가장 많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업종 중에선 미용업이 가장 많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나이 평균
20대 0%
30대 25%
40대 67.8%
50대 이상 7.4%

연령대별 분포로 40대가 67.8%로 가장 높다. 반면에 20대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한분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희망가게 창업심사가 ‘사업성’과 지원자의 ‘경영능력’을 중심으로 까다롭게 심사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20대의 경우, 선정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업종 평균
외식업 20%
미용업 34.8%
서비스업(카페, 세차, 네일, 피부관리 등) 20%
교육업 11.2%
도소매업 14.2%

업종별 선정 현황을 보면 미용업이 34.8%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외식업과 서비스업이 있다.

업종 경력
외식업 6.74년
미용업 10.76년
서비스업(카페, 세차, 네일, 피부관리 등) 4.32년
교육업 10.34년
도소매업 7.28년

업종별 유관 경력을 보면 미용업이 10.76년으로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는 교육업이 10.34년이다. 대부분 서비스업 또한 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선정되셨다.

희망가게 창업주 대부분이 해당 업종에서 1,2년 짧은 경력이 아닌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해당 업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뒷받침된 분들이 많이 선정되는 걸로 보인다.

“저렇게 되는 사람만 뽑냐?”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희망가게 사업은 단순히 지원사업이 아니다. 대출건수를 높이고, 가게를 많이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머님들이 ‘창업’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경제적 자립’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그게 우리 사업의 목표이기 때문에 사업을 잘 이끄실 수 있는 분,  우리의 지원이 부채로 남지 않을 분들에게 대출을 해드리고자 까다로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은 취업과 달라서 문을 여는 순간 적자다. 직원으로 있으면 시간만 잘 보내면 월급이 들어온다. 시간을 보내는 게 돈이다. 그러나 창업은 다르다. 문을 여는 순간 월세가 나가고, 관리비가 나가고, 인건비가 나간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돈을 모아서 그 적자를 막아야 한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알기에 대출 지원에 있어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 나보고 스펙 더 쌓아가지고 오라는 거지?

이 글을 읽고 이렇게 전달 될까 봐 걱정이다. 냉혹한 현실을 따뜻한 현실로 만드는 것이 간사의 임무, 사명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이중적 언어에 혼란스럽다. 하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경쟁력 있는 창업주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그 기회를 얻은 창업주가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또 경쟁력 있는 창업주를 뽑는 과정에서 지원하신 어머님분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 내가 간사로서 할 수 있는 지금의 임무라 생각된다. 

희망가게 픽토그램 이미지 중 일부
희망가게

희망가게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우리 어머니들과 함께 ‘냉혹한 현실’을 ‘따뜻한 현실‘로 바꾸고 싶다. 
세상은 이렇게 우직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한 걸음 나아간다는 걸 알고 있기에.

 

글 | 황선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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