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은 댄스 아카데미 원장, 최씨.
5시반. 박사 작가는 충주 출발.
7시. 촬영팀과 조선희 작가는 서울 출발
11시. 대구 모 카페에 모여 컨셉회의
이들은 시종일관 끊임없이 검토하고 조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는다.
아주 폼나게. 그리고 진진하게.
그리고 또하나. 작가의 포스는 이런 것인가..
조선희 작가의 겁나 큰 흰 썬그라스와 박사 작가의 볼펜목걸이에서 눈을 뗄 수 가 없다.
거기다 카메라 끈을 체인으로 쓰는 박작가. 기스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인가..
오호~ 특이해. 특이해.
다시 컨셉회의로 돌아와.
그런데 오늘 촬영예정에 없던 인물이들 등장.
최씨의 딸들과 어머니, 초딩수강생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학부모까지
학원에 모여 있다는 정보 입수.
급 컨셉 선회. 본인의 일과 딸의 꿈인 “춤”. 좋잖아~
12시. 학원에 들어가 인사를 나누고, 짐 풀고. 촬영장비 설치하고, 본인의 자리를 단단히 지킨다.
그 손끝 하나하나가 빛난다. 하물며 신발까지 빛난다.
20대 청년 둘. 조아조아 스튜디오 촬영팀.
손발이 착착 맞는다.
서로가 뭘 해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고, 상대가 해야할 일도 알고 있어 서로를 챙긴다.
평균 출장촬영 때보다 장비가 반정도만 온거라면 가쁜하다는 그들.
하지만 카메라 가방 한번 들었다가 나는 어깨 빠지는 줄 알았다는. – -;
사진촬영용, 동영상촬영용 두개의 겁나 간지나는 카메라.
이 아이들이 80일 동안 같이 할 녀석들이군.
“잘부탁해~ 아프지 말고. 울 사장님들 따뜻하게 담아줘~”
아가 다루듯 살살 조심조심 이불까지 깔고 카메라를 놓는다.
짬짬이 최씨와 딸들은 머리 매무새를 다듬고, 카메라를 점검하는 조작가.
촬영 준비 동안 최씨를 인터뷰하는 박작가.
행여 방해될까 가까이 못가고 멀찌 감치에서 지켜만 봤다.
그런데 최씨, 긴장했나보다. “원장님, 릴렉스~릴렉스~”
드디어 촬영 시작.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쿵쾅 울리고, 셔터가 돌아간다.
최씨와 아이들이 춤을 춘다.
수줍게. 쾌활하게. 우아하게.
한번 두번 세번 잠깐 쉬고.
또 한번 두번 세번 잠깐 쉬고.
또또.
또또또.. 셔터가 돌아가는 동안 춤도 무한 반복.
촬영 중간중간 사진을 모니터하는 조작가.
최씨와 아이들에게 표정, 자세 등을 주문한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최씨와 아이들은 쑥스럽고 즐겁고.
엄살도 살짝 부려보지만 여지없이 촬영은 계속 된다.
최씨. 오늘 날개 달았다.
촬영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모니터링.
꾹 다문 조작가의 입에 살짝 미소가 보인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최씨의 초딩 수강생들과 기념촬영 그리고 폭풍사인 세례를 받았다.
아마 전국 어느 희망가게를 가도 이런 열렬한 환영이 또 있을까 싶다.
사실 사인 받아가면서 조작가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뒷이야이가..
그중에 최씨의 두 딸에 남긴 그녀의 지지 한 마디를 보고 있자니 짠하다.
엄마가 학원을 해서 언제든 춤을 추고 연습할 수 있어 좋다는 아이들.
친구같이 편하고 든든한 조력자인 우리 엄마.
그리고 그런 딸들에게 든든한 가장인 최씨.
조의 사진과 박의 글로 다시 태어날 최씨의 일과 꿈. “춤”
6월 마지막 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내 꼭두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희와 박사가 만난 희망가게 <일>과 <꿈>
희망가게 블로그가 동행 포스팅할 예정이니 지금 피드하시길~
<함께 만드는 100가지 희망가게 ‘일’과 ‘꿈’>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100호점을 맞는 기념으로 희망가게 여성창업인의 일과 꿈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조선희님과 함께하며, 엄마사장님들의 일과 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 조선희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될 희망가게 창업인의 일과 꿈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그 80일간의 여정을 희망가게 블로거가 찾아갑니다. 지금 피드하시길~ ⊙ 일시 : 2011년 6월 29일 ~ 7월 5일 |
멋져요 ^^삶도 꿈도 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