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희망가게 창업지원에 선정된 엄마사장님들 중
국수집을 준비하는 분이 계십니다.
대도시가 다 그렇듯 4천만원 가지고 창업을 할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게세가 비싸고 인테리어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7월 말, 그래도 고르고 골라 드디어 가게터를 계약했습니다.
일꾼들은 엄마사장님의 창업을 도우며
한여름에 뜨끈한 어묵과 국수가 영 안어울려
초반에 자리를 못잡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마이.갓! 엉뚱한 곳에서 뻥 사고가 터졌습니다.
계약한 가게터에 이전 사업자가 설치해 놓은 집기며 설비를 철거하던 철거업자가
기한도 안지켜, 일도 말꼽이 안해, 거기다 어이없게 비용도 더 청구해 와
“당신이랑 일 안하겠다. 계약금 돌려달라.” 했더니
“배째-” 하고는 연락을 딱 끊어 버렸다 합니다.
헉. 세상에 이런 못된 인간을 봤나.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사업장으로 찾아나서니
이런.. 이 철거업자를 만났던 업장은 그의 사업체가 아니었습니다.
뜨내기 사기꾼한테 당한겁니다.
아니 세상에 등 쳐먹을 사람이 없어서
아이들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보겠다는 우리 엄마사장님 눈물을 뽑다니. 몹쓸 인간.
하지만. 걱정마세요. 바로 법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신고하고, 민사걸고. 빠른 처리에 조만간 문제가 원만히 처리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엄마사장님도 걱정마세요.
툭툭 털고 일어나실껍니다.
가게 앞에는 우리 사장님에
맛깔나는 어묵과 국수를 기다리는
손님들과 아이들이 있거든요.
엄마사장님,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