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엄마

5월 13일 맨 마지막 촬영지 파주.
파주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요기를 참고하세요.
http://hopestore.beautifulfund.org/?p=229

파주 매장은 애견미용실.
가자마자 강아지들이 반갑다고 짖고 난리입니다.

이 매장에는 연두와 낭낭이 두마리 성견이 있습니다.
연두는 3주전에 출산을 하여 새끼 곁을 좀처럼 떠니지 않고 
낭낭이도 제 몸에 새끼를 배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이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왈왈짖더니 사람들 반응이 없자
재미 없는지 각각 숙소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요 강아지 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쩐지 사장님 눈과 닮았습니다.

언젠가 저만 그런가 싶어 사장님께 여쭤보았더니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하데요, 닮아가나보죠. 뭐~”

사장님의 일과 꿈은
바로 사장님과 닮은? 강아지!! 입니다.

많은 것을 해 보았지만
본인이 질려서 하기 싫거나 사정상 못하게 되었는데
애견 미용만큼은 재밌고 하고 싶어서
열심히 배웠답니다.

사장님과 갓 태어나 눈도 못 뜨는 강아지를 한쪽 방에 몰고 촬영시작!! 
강아지들의 진짜 엄마 “연두”는 방에서 쫒겨났습니다. 


쫒겨난 연두, 매장 안을 불안스럽게 움직이더니
우리에 대한 항변인가? 공격인가?
걸싸하게 ~ 한판 지릅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뭐?
“바로 사장님”

방안에서 연신 조작가님이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하는 동안 우리도 매장안에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저 조그마한 사태가 우리를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이지요.

각자 자리에서 사태를 관망하는 동안,
연두는 유유히 사라지고 ~~

우두커니 새록새록 피어나는 향내를 맡으며
눈만 마주보았습니다.

촬영 끝나고 오시자 마자
금새 휴지를 두르르 말아 쓱쓱 닦으십니다.

으흐흐~
매장에서 유일하게 연두의 엄마가 될 수 있는 분이십니다.

아무데나 일보는 강아지도 애정으로 만지시고.. 
저는 그 이후로 연두를 만지기가 두려워졌습니다만,
사장님, 연두 이쁘다고 간식까지 주셨습니다.

아하하하 ^^; 
전 강아지 못 키울 것 같습니다.

 

<함께 만드는 100가지 희망가게 ‘일’과 ‘꿈’>
_조선희가 만난 희망가게. 두개의 상像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100호점을 맞는 기념으로 희망가게 여성창업인의 일과 꿈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조선희님과 함께하며, 엄마사장님들의 일과 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

조선희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될 희망가게 창업인의 일과 꿈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그 80일간의 여정을 희망가게 블로거가 찾아갑니다. 지금 피드하시길~

⊙ 일시 : 2011년 6월 29일 ~ 7월 5일
⊙ 장소 : 
서울 인사동 133번지/노암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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