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30일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회장의 가족은 유산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그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에서 한부모 여성가장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은 국내 화장품 기업 1위인 아모레퍼시픽 설립 이야기와 엮여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모태는 설립자인 장원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라고 합니다.
1930년대 동백기름을 직접 짜 판매하였던 윤독정 여사는 여성가장으로서 6남매를 키운 여성 사업가입니다. 도매상에서 몇몇 잡화를 떼어와 팔다, 여성들이 주로 찾는 머릿기름인 동백기름에 주목하였습니다. 당시 가내 수공업으로 생산되는 아주까리 기름 등이 있었지만, 동백기름이 냄새가 없고, 잘 마르지 않아 단아하게 쪽진 여인의 모습을 유지시켜 주어 최고의 상품으로 취급 받았습니다.
동백 열매는 남부 해안에서 자라 개성에서 원료 공급이 어려웠지만 윤독정 여사는 상품에 집중하여 최고의 동백기름을 부엌에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성 여성들에게 윤독정 여사의 동백기름은 요즘 말로 여성들의 머스트해브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부엌에서 시작한 사업이 1937년 ‘창성상점’이라는 가게를 낼 정도로 번창하였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며 동백기름을 짜고 상단과 거래를 하였던 그녀의 모습은 이 시대에 바라보아도 여성기업가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1960년대 어머니의 부엌에서 시작한 가업을 이어 받은 장원 서성환 회장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설립하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갑니다. 1964년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판매원의 방문판매를 통한 판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합니다. 이때 생계가 어려운 한부모 여성가장이 많은 참여를 하였고,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장원 서성환 회장은 “여성”을 위한 사업을 하며, “여성”을 통한 기업의 성장에 보답하기 위해 그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힘을 기울였고, 그것이 아름다운세상기금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세상기금을 통하여 홀로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생계를 잇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윤독정 여사 처럼 부엌에서 시작한 사업을 점포를 내고, 기업으로 번창 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녀와 함께 자립할 수 있다는 미래와 희망이 담긴 가게,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세상기금이 지원하는 한부모 여성가장의 자립 점포 희망가게 입니다.
2013년 아름다운세상기금 기탁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희망가게가 200호점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200명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에게 전달된 희망이 또 다른 윤독정 여사를,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기업이 되길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