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잠을 설치게 하는 것
시험, 면접, 가게 오픈,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 설레이는 여행
지난 주말 아름다운재단에서 지원하는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매장인 ‘희망가게’ 두 가족은 설레이는 제주도의 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이번 제주도 일정은 아모레퍼시픽이 참여하는 ‘한문화재 한지킴이(문화재청이 주관하고 개인, 가족, 기업이 참여하는 문화재를 우리들 삶 속에 적극적으로 가꾸고 지키기 위한 봉사활동)’ 활동과 연계한 것인대요. ‘아름다운세상기금‘ 출연자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의 뜻에서 시작한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사업에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한문화재 한지킴이’ 봉사활동은 추사 김정희 유배지 전시관과 주변을 살피고 가꾸는 일을 맡고 있어 이번 제주도 방문 때 희망가게 창업주와 자녀들도 이에 참여하는 여행으로 꾸려보았습니다. 추사 유배지 탐방과 함께 봉사활동과 힐링을 겸한 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봄맞이 체험여행으로 꽤 괜찮지요?
먼저 추사유배지 구석구석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함께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추사 김정희의 세화도와 명필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추사유배지 전시관과 유배지를 꼼꼼히 청소하였습니다. 빗질도 하고, 걸레질도 하고, 먼지도 털고…
전시물의 역사와 히스토리를 알고 청소를 하니 이 소중한 것들을 내가 청소할 수 있다니 영광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함께 하신 분들, 모두 동감하시지요?^^
추사 김정희는 당시 최고권세를 누리고 있던 양반집안에서 태어나 학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남부러울 것 없는 위치에 있다가 정치적 세력의 탄압으로 멀리 제주도까지 유배를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유배지에서 8년간 지내시면서 추사체를 완성하고, 제자들을 양성하고, 세화도라는 멋진 그림과 글을 남겨주셨지요.
개인적으로 정약전의 유배지였던 흑산도에 여행을 간 적도 있는데 당시에는 멀리서 유배지를 슬쩍 보기만 했던 기억이 스쳤습니다. 이렇게 누군가가 히스토리를 잘 전달해 주었다면 아마 정약전에 대해서도 좀더 많은 역사들을 기억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사유배지 청소 후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준비해주신 일정대로 오설록 연구소와 오설록 티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올해 첫 잎을 따서 만든 세작녹차도 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제 인생 통틀어서 가장 맛있는 녹차였답니다.
아직 차맛을 모르는 중고생 아이들도 맛있다며 여러 잔을 마시더라구요.
학예사분이 오설록 티뮤지엄 이곳저곳을 꼼꼼히 안내해주셨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원의 모습 등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있는 녹차아이스크림도 먹고 막 덖은 찻잎으로 내린 녹차를 시음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도까지 갔는데 명소 구경을 안 할 수는 없겠죠?
이후 시간에는 이병헌님, 송혜교님이 출연했던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와 용머리해안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참여하신 희망가게 가족들은 봉사활동을 함께 해서 여느 여행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감회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즐거웠다고요.
올해는 겨울이 너~~무 길어서 봄이 언제 오나 목을 빼고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 이제 만끽하면서 산으로 들로 잠시나마 짬을 내어 여행 떠나보는 것 어떠세요?
마냥 눈요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배움이 있으면 금상첨화일 테구요.
제주도~ 안녕!!
2004년을 시작으로 2012년 5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이르기까지 125개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희망가게 가족분들과 임직원분들이 함께~!
여행에, 봉사에, 견학까지 무지 알찬여행이었겠네요 ^ ^
제주도 사진을 보니 훌쩍 저도 떠나고 싶어집니다.
제주도, 저도 가고싶어요~!!!! 여행도 하고 봉사도 하고 일석 이조네요
제주도 한부모도 희망가게 지원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