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을 가지고, 이왕이면 즐겁게 – 임은정 창업주

[희망가게 300호점 기념인터뷰] 임은정 창업주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 이는 오렌지색 안경을 쓰고, 오렌지색 점퍼를 입고, 오렌지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특히 오렌지색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매가 야무지고 눈빛은 생기로 가득 찼다.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오렌지색이라며, 오늘 몰고 온 자동차도 오렌지색이라고 했다. 오렌지색처럼 항상 활기 차려고 노력한다는 그녀는 ‘풀무원 녹즙 홈배달 가맹점’으로 희망가게 300호점에 선정된 임은정 창업주다.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준, 한 통의 전화

“올해 봄, 동사무소에 갔던 초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었어요. 우연히 희망가게 포스터를 보고 제가 생각났다며 지원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의 눈썰미는 임은정씨의 삶을 ‘임은정 창업주’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안내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 후에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꾸준한 사후관리를 해준다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그녀에게 희망가게 1차 서류를 작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오랫동안 꿈을 구체적으로 되뇌이며 준비했고 절박했기에, 주저 없이 써내려 갔고 서류에 합격했다.

면접 때는 앞으로 운영할 희망가게의 시장성과 전문가다운 태도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선정실사(가정방문)는 그녀에게 큰 응원이 되어주었다. “가정방문이 있던 날, 태풍이 심하게 몰아쳤었어요. 이런 날씨에 집에 오는 건 힘들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바람을 뚫고 간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어요.” 궂은 날씨에 얼굴을 직접 보러 온 그 마음이 고마웠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말 못 할 사정들을 터놓고 얘기하며 가족 같은 친밀감을 느꼈다고 했다.

창업을 하기까지 거쳐 온 일의 역사

임은정 창업주는 그 동안 학습지 교사일부터 시작해 학원 강사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풀무원 녹즙 배달을 4년 넘게 병행해왔다. 하지만 강사로서의 생활이 나이가 들면서 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여러 해 동안 오전에는 풀무원 녹즙 배달을 하고 오후에는 과학,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 일을 했다. 일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의외의 답을 했다. “평소에 운전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녹즙 배달을 하면서 운전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일이에요!” 매사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가게 300호점은 그녀에게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지나온 시절을 떠올리면 제가 해온 모든 일들이 창업에 자양분이 되어준 것 같아요. 대학생 때는 제약회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고객들에게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풀어 설명했던 일이나 이후 학습지 교사, 학원 강사로서의 경험이 현재에도 영향을 끼치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항상 제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는 업에 종사하다 보니 누구든지 잘 소통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디 아픈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건강하게 계속 일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

 마음을 움직이는 눈높이, 끊임없는 공부

 임은정 창업주의 눈높이를 맞추는 소통의 기술은 자녀들에게도 이어진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아들에게는 고1이 되었을 때 술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수능일 아침에 고2 딸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니 배달을 돕고 싶다고 했다. 대학생인 아들도 고1때부터 자기 용돈을 직접 벌고 지금도 수업이 빌 때마다 배달을 돕고 있다. 자녀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도와준다. “오랫동안 학원 강사를 했던 경험이 자녀들과도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녀는 풀무원 녹즙 배달을 하면서 인체, 건강에 대한 공부도 함께 했다. 녹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체질에 맞는 녹즙을 정리해서 매뉴얼을 스스로 작성했고, 가방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코팅해서 자주 들여다봤다. 직접 만든 매뉴얼은 전단지로 만들어져 고객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항상 게을리하지 않았고, 이를 눈 여겨 보던 점주로부터 가맹점을 차려보지 않겠냐는 제안도 받았었다. 하지만 그 땐 자금이 없어서 창업을 이내 포기했다. 올해 희망가게에 선정된 이후에는 주저하던 마음과 두려움이 말끔히 사라졌다.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풀무원 녹즙 배달 가맹점을 선택한 이유는 풀무원이 지속적으로 바른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한파와 폭염으로 농가의 작황이 안 돼 생산량이 부족한 적이 있었어요. 산성화된 밭을 중성화 시키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 때문에 무조건 급하게 생산을 할 수 없거든요. 그 때 풀무원은 손해를 감수하고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판매를 잠시 보류한 적이 있어요.”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다시 내놓겠다고 고객들에게 바로 알리는 것을 보면서 신뢰감이 더 높아졌다고 한다.

 희망가게 ‘300호점’을 통해 꿈꾸는 내일

임은정 창업주는 올해 10월에 희망가게에 선정되었고, 내년 2월에 기장군 정관 신도시에 풀무원 녹즙 홈배달 가맹점을 차릴 예정이다. 신도시는 녹즙을 많이 소비하는 젊은 인구가 살고 있고, 평지에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라 배달하기에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가맹점을 구할 때 가게 앞에 큰 냉동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중요했는데, 평소에 관계를 쌓아왔던 부동산 사장님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가게를 구했다. 무엇보다 부산광역자활센터에서 창업준비부터 사후 관리까지 도움을 주고 있어 가게 오픈 준비가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300호점이라는 숫자는 저에게 부담보다는 응원과 활력이 되어줘요. 굉장히 의미 있는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해요. 이 숫자가 앞으로 좋은 일을 해나가는데 에너지를 더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2004년에 희망가게 1호점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제 가게가 희망가게 300호점이 되었다니 책임감도 느껴지고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어요. 제 꿈은 저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지금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몇 곳의 기부를 하고 있는데요. 희망가게가 잘 되어서 기부도 더 많이 하고 싶고,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분들을 돕고 싶어요.”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그리고, 건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흔히 아플 때마다 항생제를 많이 먹는데 항생제는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뜨려요. 녹즙을 통해 유산균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특히 설탕을 넣지 않고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발효 녹즙이 몸에 좋아요. 식물성 유산균이란 김치 영양분의 결정체인 유산균으로 만드는데, 그야말로 발효과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어요. 식물성 유산균이 들어있는 제품은 마, 명일엽(신선초), 코코넛, 쌀 등등 첨가된 종류도 다양하니 체질과 입맛을 고려해서 드실 수 있어요.” 임은정 창업주는 건강은 평생 안고 가야 할 화두라며, 고객들이 풀무원 녹즙을 먹고 점점 건강해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더불어 “누구나 건강하게 태어나지만, 건강을 지키는 건 당신 몫이다.” 이 말을 자주 되새기며 건강한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미래의 희망가게 주인공들에게

‘이왕이면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을 즐겁게 받아들인다는 임은정 창업주.이런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어떤 자리에서든 리더쉽이 있고, 일을 할 때도 늘 흥과 에너지가 넘친다고 했다. 희망가게를 통해 앞으로 또 새로운 내일들을 설계하고, 실현시켜나가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희망가게 36기에 합격한 14명의 소중한 동기들이 있어 큰 힘이 되어요. 그 어떤 배경보다 든든한 지원군이잖아요. 서로에게 에너지와 자극이 되어주며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갔으면 해요. 희망가게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PR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성공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있다면, 분명히 자신이 꿈꿔왔던 길이 보일 거예요.”

희망가게 300호점 임은정 창업주

임은정 창업주의 녹즙 처방전 

1. 변비가 있는 허나영 작가 
물을 20배 흡수하는 치아씨드가 있는 제품을 추천해요 ! 
장 건강에 좋은 알로에&매실 발표녹즙도 좋아요!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한 녹즙으로 혈관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줍니다
변비에 효과 만점 !

2. 위가 약하다는 이수연 간사
양배추, 마 등 식물성 유산균이 있는 제품을 추천해요!

3. 갑상선 기능저하가 있는 전명은 작가
독소를 빼주는 디톡스 효능이 있는 발효녹즙, 리프레시 클렌즈를 추천해요!

 

 

글 허나영ㅣ 사진 전명은  

One thought on “절실함을 가지고, 이왕이면 즐겁게 – 임은정 창업주

  1. 희망가게화이팅 says:

    사장님의 열정이 느껴져요! 2월에 준비하시는 가게가 번창하시길, 또 몸 건강하시길 바래요 ^_^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