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매장 여러 곳을 돌았습니다.
상도동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계신 사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오픈하여 여직껏 쉬는 날 없이 다부지게 일하고 계신 사장님이십니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사장님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아이는 학교 끝나고, 방과 후 학교 2시간,
그리고 식당으로 와 엄마가 끝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엄마의 영업 종료 시간은 11시.
식당 한켠에 있는 방에서 자다, 공부하다, TV보다, 컴퓨터 보다 그러다 잠들면
엄마가 깨워서 다시 집으로..
봄 꽃이 활작 피었는데, 아이와 함께 꽃놀이 갈 시간도 없는 우리 사장님.
오가는 식당 손님이야 많지만, “가족”을 찾는 친근한 이가 없어 사람이 그리운 아이.
인사하고 잘 지내는지 안부 묻고 헤어지려는데
헤어질 시간이 오니, 아이가 서운한지 인사도 제대로 못합니다.
왠지 제 가슴이 찡합니다.
어느 좋은 날 사장님 아이들 다 몰아 꽃 구경 가고 싶습니다.
사장님 대신 간사들이 꽃구경, 별구경, 달구경 다 시켜 주고.
사장님이 집에 도착하셨을 즈음, 집에 고이 고이 모셔다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