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빈티지세계, 구제의류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는 이미 구제의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고 주변에 있는 구제의류 매장을 즐겨 이용하시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의류자체에 관심이 적은(?) 저는 그런 화수분과 같은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답니다. 심지어 제 주변의 지인들도 구제시장의 메카인 광장시장을 애용하고 행복한 쇼핑의 한 방법으로 즐기고 있었더군요. 이 사실도 저의 깨달음을 듣고서야 이야기해 주어서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희망가게도 구제의류 창업을 계획하는 신청서가 이따금 접수됩니다. 처음에 구제의류 창업을 신청하신 서류를 살펴보다가,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들의 차이가 새삼 궁금해 졌습니다.
‘구제의류’는 과거 6.25전쟁이후 구호물자로 들어왔던 중고 옷이나 신발 등의 의류 제품을 일컫던 말이였으며, 최근엔 외국에서 수입한 중고 의류뿐 아니라 국산 중고 의류를 통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보세의류’는 과거에 외국에서 고급원단을 수입해서 외국에 수출할 옷을 만드는 것을 의미했는데, 이는 원단을 수입할 때 세금을 붙이지 않고 나중에 수출을 해서 돈을 벌 때까지 세금 내는 것을 미루어주었기 때문에 보세라고 하였답니다. 최근에는 수출용으로 제작한 옷을 칭하는 말로 OEM 주문자 상표로 제작한 비브랜드제품을 통칭하며 이는 그만큼 잘 만들어진 상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구제의류는 ‘헌옷’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값싸고 독특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광장시장에 그리고 부산에서는 국제시장에 구제의류 상가가 밀집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인터넷에도 이미 이름난 구제의류 쇼핑몰이 여럿 있답니다.
희망가게 200여개 매장중에 구제의류 매장은 안산과 부산에 두 곳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최근에 오픈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단골을 확보하며 점차 매출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 성공 노하우
소자본의 지원금으로 창업을 한 희망가게는 규모면에서 대형매장으로 시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구제의류매장의 경우에도 소규모 매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창업주의 노하우와 정성은 사업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희망가게 구제의류 안산매장은 기존에 수년간 구제의류를 판매하던 매장을 인수하여 창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확보된 단골의 연령대가 노년층 중심이었습니다. 때문에 창업주는 오픈 후 영업전략으로 연령층의 다양화(특히 젊은층으로의 확대이동)를 위한 상품교체와 블로그와 쇼핑몰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판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낡은 것’이 아닌 ‘독특한 개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싸고 좋은 물건’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일이 행복하다는 창업주는 고객의 취향을 기록해 놓는 ‘나만의 노트’를 작성하고, 고정 고객에게 신상품 들어오는 날을 미리 알려주는 등의 세심한 고객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날로 악화되는 경기상황에 힘들어 하는 이때에 값싸고 다양하며 개성 넘치는 구제의류 구입으로 작은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합니다.
저도 구제의류 쇼핑하는 것을 즐겨한다는^^ 구제의류집 중에도 잘 정리되고 센스있는 옷들이 많은 곳에 가면 가슴이 설렌답니다. 기성품에서 찾을 수 없는 개성과 독특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날로 번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