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피나 바우쉬, 안은미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를 아시나요?
아.. 피나 바우쉬를 모르신다구요.
‘피나 바우쉬’는 독일의 현대무용가겸 안무가입니다. 기존 무용동작에 연극적 요소를 섞은 실험적인 무대구성과, 안무의 혁신으로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하네요. 얼마전 한국에서 ‘댄싱 드림즈’라는 영화로 이분의 작업이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안은미 씨가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라고 불리는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여쭙지는 못했지만… 저는 왠지 안은미 씨를 생각하니 피나 바우쉬가 연상되네요.
땐스, 땐스, 땐스
희망가게 10주년 행사를 준비하던 올해 초 무렵, ‘아저씨들의 무책임한 땐스’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거이 뭔가… 70년대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포스터, 영상으로 찍은 막춤추는 아저씨들의 모습, 일반인이 올려진 화려한 무대, 관객들까지 막나가도록 어우러진 신나는 기운과 음악.
‘이것 참! 신나겠는데!’
자세히 보니, 안은미 씨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사심없는 땐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등 몸시리즈 공연을 통해 할머니, 청소년, 아저씨의 삶을 조명하고 소통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희망가게? OOOO 땐쓰
전쟁, 가난, 출산, 육아, 가부장제의 고난을 온 몸으로 경험한 한국 할머니들의 댄스.
사춘기를 발랄 유쾌하게 풀어 본 청소년들의 땐쓰.
가장으로서의 무게 때문에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한 우리 아저씨들의 땐쓰.
그리고 이제
희망가게 10주년을 맞아 안은미씨는 희망가게 창업주들과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여성들을 위한 희망가게 땐쓰”를 준비합니다.
육아와 사업운영으로 쉴새없이 달리며 살아온 사장님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제일 맘에드는 옷을 입고 안은미씨와 만나게 됩니다. 음악과 무용수들을 대동한 흥겨움은 과연 카메라 앞에서 사장님들을 춤추게 할 수 있을까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여성들을 위한 “희망가게 땐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