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참 멋지잖아

2010년 달력, 어느새 마지막 장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한해 동안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딱 한 단어로 압축 ....

지난 일요일 저녁, 희망가게 창업주와 그의 아이들이 모여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름하야 “2010년 희망가게 송년회” 장소는 희망가게 1호점 정든찌개.

전일 파티 장식과 소품들 만들고, 깔끔하고 맛난 밥상도 준비했습니다.

파티 분위기 후끈 달아오르게 할 선물도 각자 하나씩 준비하고.

 

한 해 동안 딸그랑 딸그랑 모아온 저금통도 챙겨왔습니다.

분홍돼지 저금통 을 가져온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이거 일년동안 열심히 모았는대. 기부하는 거 괜찮아?”

 “*^ ^*”

답 없이 수줍은 미소로 답하는 아이와 하나 둘 쌓여가는 저금통.
앞으로 만나게 될 또 다른 싱글맘과 그의 아이들의 희망이 살짝 스쳐 보입니다.

 

선물 한개씩 품에 안고가는 이를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올 한해 가장 짜릿했던 기억은?
‘◆◆헤어’ 오픈한거요.

정말 힘들었던 적 있으세요?
여름에 비가 너무 와서 주문 뚝 끊어지고,
만들어 놓은 제품도 못 쓰게 되었을때요.

제일 고마웠던 사람은?
우리 아이요. 힘들었을텐대..

올해 세웠던 계획 중에 ‘아싸~ 해냈어!’ 한건?
공부. 제가 늦깍이 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갔거든요.

스스로 이건 정말 잘했다 싶은건?
장사는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성공은 가만히 앉아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경영학교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희망가게 사장님들은 서로의 모습에 기운 받고,
친정에 온 듯 내편, 내가족 같다 합니다.

용감한 사람들.
꿋꿋한 사람들.
희망가게 우리 사장님들.
2010년, 올해도 열심히 사셨지요?

네.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토닥토닥 우리 참 멋지지 않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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