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추어탕집

2010년 마지막 선정인 19차 심사과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1차 면접심사를 통과하신 분들은 다시 2차 심사, 기술심사를 보시게 되고, 여기에 통과하신 분들은 최종 현장실사로 가정방문을 거치게 됩니다.

이 현장실사에는 실무자 두 명이 함께 동행하여 최종 단계에 올라오신 어머님 면담도 하고 가정도 살피면서 혹이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지는 않나 등등을 보는 과정입니다.
현장실사가 지역에서도 진행되는데 지역 담당자는 1인이어서 지역 지원자의 경우, 아름다운재단 실무자가 지역 담당자와 동행하여 현장실사를 진행하게 되지요. 저는 제 담당지역인 대구, 부산 담당자와 어제 현장실사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부산, 대구 지역 모두에서 최종 단계까지 올라오시는 경우가 있어,
하루에 부산 찍고, 대구 찍고 늦은 저녁에 서울에 올라오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1분만 최종단계에 올라오셔서 가뿐하게 한 지역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은 대구에서 미용실을 오픈하실 예정인데, 거주하시는 지역이 구미라.. 어쩔 수 없이 현장실사를 구미로 갔다는..
구미는 대구랑 멀지는 않아 희망가게를 오픈할 경우 출퇴근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지원도 선정도 가능한 지역입니다.

구미까지 가서 현장실사를 하고는…
구미에 유일하게 있는 희망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이 먼 곳까지 왔으니, 아니 들를 수 없겠지요.
구미의 추어탕집은 작년에 지원지역이 경북지역을 포함한 적이 있었는데..(그때는 부산이 지원지역이 아니었지요.)
그때 마침 지원하셔서 유일하게 경북지역의 희망가게가 된 경우입니다.


추어탕은 개인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라.. 어쩔까 하다가.. 뭐 어쩌겠습니까?
이런 참에 가게 구경도 하고 맛도 보고 사장님도 뵙고.. 그참에 추어탕에 대한 식성도 바꿔보고..
추어탕집은… 서울, 수도권에 있는 희망가게와는 달리.. 아~주 넓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맛집의 포스랄까.. 여튼 10평도 안 되는 수도권의 희망가게만 보던 저로서는.. 입이 딱 벌어질 밖에..
처음 뵙는 사장님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깨끗한 가게 풍경에 또 감동하고..
주문한 얼큰이 추어탕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흠~ 앞으로 추어탕을 계속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ㅋㅋ

생각보다 넓은 가게, 잘 정리된 내부, 맛난 추어탕과 함께 사장님의 태도에도 또 감동을 받았지요.
정말로 힘들게 가게 내놓으시고는 적당한 선에 만족함 없이 꾸준히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실천하시고 또 고민하시고 하는 모습..
잠깐 앉아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와중에 틈틈히 보여주신 사장님의 포스입니다.
이런 사장님이시는 가게가 잘 안 될 수 없겠지요.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하시고 실천하시면서 사장님의 목표를 꼭 이루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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