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경험은..

7월 5일, 아름다운재단 인턴 오리엔테이션

설레는 맘으로 슬쩍 얼굴을 내밀고 내뱉은 첫 마디..
‘저……..국민대 인턴 오티 왔는데요…….’

환하게 웃으며 이층으로 올라가면 된다는 말에
철계단을 또각또각(정말 소리가 크게 난다;;) 오르니
이미 다른 인턴분들은 절반정도 도착!
 
간사님들의 설명으로 재단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
근데 내가 일하게 된 희망가게 사업팀은 어떤 곳이지..?
근무 시간을 정하러 희망가게팀 자리로 왔더니…………
휑~~~~~~~~~~

하필 다들 지방으로 외근을 가신 날..ㅜㅜ
덕분에 팀장님과 첫 대화는 전화로~
‘수요일날 올라가니 그날 봐요-!’

첫 출근, 드디어 만난 희망가게팀 식구들!

조곤조곤~ 나긋나긋~한 목소리, 최강 동안 페이스 but 카리스마 있는 현주 팀장님!
과도한 업무 부담(?)에도 항상 밝은 목소리로 옆자리에 앉은 절 챙겨주신 정옥 간사님!
항상 유쾌한 사고방식과 넘치는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시는 홍리 간사님!
비록 안식월로 함께 일하진 못했지만 완전! 소녀 같으신 혜진 간사님!
희망가게팀은 아니지만 모델 같은 바디라인, 허스키 보이스에 정 많은 정국장님까지!!!

인턴 장선아의 주 업무는?

희망가게, 저소득층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 상담전화 응대였습니다.
전화 수화기 넘어 이 조건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로 울고 웃으셨던 분들..
사는게 힘들다고 안면도 없는 절 붙들고 넋두리 하신 분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만 한 저에게 도리어 감사하다고 말하시는 분들..
삼청동 현장 이벤트에서 땀 흘리며 홍보하는 제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셨던 분들. [관련글 : 삼청동에서 매출 쑥쑥 아이디어 ]

졸업을 코앞에 둔 마지막 방학, 제 인생의 기로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달을
아름다운재단에 기꺼이 바칠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제가 여기서 어떤 일을 했다고 적는 것 보다
여기서 제가 받은 것, 느낀 것을 앞으로 사회에 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저 역시 아름다운재단을,
재단 속에서 힘쓰고 계신 간사님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첫 사회생활을 남들이 꿈꾸는 대기업 인턴으로 시작했다면
어쩌면 저는 그저 일을 배우고 수직적인 인간관계에서 저의 스펙만 쌓으려 할 뿐
주변이나 사회를 돌아보고 나눔을 통해 얻는 기쁨은 얻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재단에서의 저의 첫 사회경험은 졸업을 하기 전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제 물음에 큰 영향을 미쳤고
능력 있는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소수자, 약자를 보며 연민이나 동정만 갖지 말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기억하고
사회 속에서 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끔 자립을 돕는
근본적인 대책을 생각하길 원하셨던 간사님들의 뜻을, 재단의 가치관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희망가게팀으로 출근하는 일은 끝났지만,
10월 9일 아름다운재단 10주년 단추수프 페스티벌에 참가 할 예정이니
또 많은 분들 만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달 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
인턴 선아 올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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