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 725가 무언지 아세요? 
그건, 가위 이름입니다. 
애견미용을 하는 사장님이 남대문 시장을 돌고 돌아 겨우 찾아낸 가위 “天(하늘천) 725”

지난 4월 5일 애견샵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사장님 가게에서 분양 받기를 기다리는 귀여운 강이지들]

 

일반적으로 애견미용은 “바리깡”으로 하는데, 
사장님은 기술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손가위미용을 배우고 계십니다. 
가위컷은 바리깡으로 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바리깡으로 하면 1시간이면 될 것을, 손가위로 하면 요리조리 조심하면서 
2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대신, 강아지들의 모습이 차원이 틀려지죠. 
요즘 인터넷에 인기 많은 강아지의 모습은 대부분 손가위컷을 한 강아지입니다. 

어느 손님은 사장님이 시험삼아 가위컷을 해놓았더니 자기 강아지를 못 찾았더랍니다.
“인물이 훤~~ 하다” 면서 흡족해 하셨다고 합니다. 

[ 사장님의 손가위 작픔 1, 2]

 

어느날 한참 손가위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왜 가위로 밀고 계세요? 깍지 않고? ” 
디자이너 선생님으로 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인 즉슨, 강아지 털을 가위로 눌러 밀면서 깍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듬어진 상태에서는 모르는데, 털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는 
톱니처럼 들쑥날쑥, 털이 가지런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본인의 가위로 깍아 보라 해서, 깍아 보았더니 
울 사장님도 “휙~ 휙~~”
손가위가 너무 무겁다 보니, 컷 손놀림이 자유자재로 되지 않아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날 부터 울 사장님, 그 가위를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기 시작!
일반 가위점에서는 판매가 종료된 제품이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틈만 나면 돌아다니길 근 한 달 
4월 첫주 정도였나요?  비바람이 세차가 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도 가위 찾아 수업이 끝난 후 
남대문 시장 곳곳을 뒤지다 드디어 발견한 그 가위!!

이름하여 天 725 !! 

널려 있는 수 ~~ 많은 가게 중에 들어가고 픈 가게 한 곳,
널려 있는 수 ~~ 많은 가위 중에 멀찍이서도 눈에 뜨이는 가위 하나 !!
그것이  天 725  !!

 하늘이 도왔다며 저에게 그 소중한 가위를 보여주셨습니다. 
케이스에 소중히 담겨, 서랍에 고히고히 모셔져 있습니다. 
언제 쓰시냐, 여쭤보니, 수업할 때만 쓴다는… 
비록, 가격은 3만원이나 사장님에게 그 가위의 소중함이란 ~ 
닳을까봐 잘 못쓰겠다고 하십니다. ^^

손가위를 배우면서 미용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되고, 단가도 높아지고, 

그러나 옆에서 보는 제가 느끼기에는 
사장님에게 지금 배우고 있는 애견 미용은 
무언가를 배운다는 즐거움, 그 행복이 가장 큰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해 내는 자신감이랄까요? 

보는 제가 다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