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아름다운가게 주최로 국제 사회적기업가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팀도 마이크로크레딧 외 여성의 경제적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에 있어 시사점을 얻기위해 참석했습니다.

오전부터 진행된 컨퍼런스는 투자 / 지원기관 / 사회적기업가 크게 3개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Session I – 사회적 투자

[클란 크레도 – 짐 보일 금융수석]  http://ww.clanncredo.ie

클란 크레도는 아일랜드의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입니다. 사회적투자, 또는 사회적금융은 금전적 수익 뿐 아니라 사회적 수익 또는 사회적 배당 등의 목적을 갖는 조직의 출자행위를 뜻합니다. 아일랜드 역시 2008년도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은행 대출권이 붕괴되고 사회적투자가 저하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답니다.
클랜 크레도가 투자한 사회적기업 중 슬라이고 민속 공원(Sligo Folk Park www.sligofolkpark.com)을 성공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슬라이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복원해 청소년들에게는 전통과 기술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상점과 숙박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실업률 감소와 인구감소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냈다고 하네요.
또다른 사례로는 Speed Pack. 이름 그대로 인근 대형마트의 포장을 빨리 대행해 주는 사업입니다.  이 외에도 ANTIATIC (www.vantastic.ie) 은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을 제공해주는 사회적기업이 있습니다.
클랜 크래도의 기금은 약 2000만 유로, 이중 1700만 유로는 대출중 (고객 약 180명)이며 건당 대출규모는 1만유로~5만유로로 상환기관은 3개월~15년입니다. 기금의 반은 종교기반의 출자금, 나머지는 사회체인금융재단(Social Finance Foundation:SFF)의 기금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주 수입원은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조직을 위한  교육, 연구, 자문, 컨설팅 등이며 활동의  20%는 무료로 사회적기업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체인지 퓨전 – 수닛 쉬레스타 ] http://www.changefusion.org/

 

태국에서 온 수닛 쉬레스타씨, 발표전부터 한국어를 열심히 연습하시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로 말머리를 여십니다.
체인지 퓨전은 새로운 기술과 시각, 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창의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미션으로 합니다. 수닛 쉬레스타는 2009년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 되셨다네요.
체인지 퓨전은 태국 최초의 이동형 질병 감시시스템인 Doctor me를 런칭해서 태국 아이폰 온라인 앱스토어 다우로드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 외에도 풀뿌리 혁신, BOP(Bottom of Piramid) 하부 계층의 빈곤퇴치를 해결방안을 지원합니다. 농촌지역에 유기농업 방식을 투입해  사용해 500가구 이상을 지원하고 800에이커의 유기농 지대를 조성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오르그닷 – 김진화 ] http://orgdot.co.kr/


 

사회적투자부분의 마지막 발표는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인 오르그닷에서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오르그닷은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소셜벤쳐입니다. 패션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산업전체에서 3-4위 정도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해 소비되는 의류는 년간 1조원에 육박하지만 옷을 만드는 노동자의 몫은 이중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H&M의 사례만 보더라도 20년간 거의 동일한 옷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화학물질과 농약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노동자들의 몫을 줄여나가지 않으면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오르그닷은 친환경 유니폼과 단체복으로 시작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독립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서 윤리적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소비자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거대한 산업의 구조를 바꾸어내겠다는 것이지요.

세개 국가의 발표를 들으며, 사회적기업의 추구하는 지향과 각국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8년 경제위기를 겪으며 심각해진 실업과 금융경색, 비영리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된 점이 그것입니다. 이에따라 사회적 투자, 사회적 금융,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이 해야할 역할과 기대가 커진 것이 분명한 것 같네요.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으로 발표한 영국 레드 오커(www.redochre.org.uk)의 우대이대커씨의 발표에서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데쟈뷰됨을 더욱 더 실감합니다. 영국은 정부의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이 엄청나게 활성화 되었고, 우리나라도 영국 사례를 많이들 부러워하고 벤치마킹 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우데이 데커씨의 말에 의하면 영국의 사회적기업은 여러세기동안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 협동조합, 비영리단체, 생협, 기업 등 – 존재해 왔는데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막대한 정부의 펀딩 및 지원이 이루어졌는데, 대부분의 자금이 낭비되거나 그대상이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도 실업문제, 실업률 감소를 위한 연장으로 시행되어온 사회적기업 지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있습니다. 인건비 위주로 이루어진 지원은 일단 영세한 사회적기업들이 이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가 지원이 끊기 후 더욱 어려움에 처해지는것을 예로 들 수 있겠지요.
따라서, 이 사회혁신을 위한 움직임, 오랫동안 자생적으로 이루어져왔던 이 시도들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적절한 제도지원과 자금지원을, 사회적기업에서는 창의적,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그리고 비영리섹터에서는 적절한 인력이 제공되는 등 영역별 역할이 제대로 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