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창업주 건강권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16년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 및 재검진 · 정밀검진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업의 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희망가게 창업주의 건강권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되었습니다. 

②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여성의류), 오명화 창업주(갑상선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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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 오명화 창업주

광주에서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을 운영하는 오명화 사장님에게 희망가게 건강권 지원사업은 지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긴급했다. 하지만 종합건강검진을 받기 전까지 본인은 정작 그 심각성을 전혀 몰랐다. 

“기본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종합건강검진은 처음이었어요. 그 동안 비용 부담이 커서 종합건강검진을 제돈 내고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혹시 지병이 있지 않을까 무섭기도 했구요.”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 오명화 창업주

오명화 사장님은 평소에 피곤함을 많이 느꼈고,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육안으로 이상 증세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피곤이 그저 누적된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긴급한 수술,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단 한 사람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 오명화 창업주

“종합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갑상선암’이라고 하더라구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믿기지가 않았어요. 보호자를 동반해서 빨리 오라고 하는데 제 처지가 많이 서러웠어요. 때마침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 암담한 마음이 더 깊어졌어요. 그 때 의지할 곳 없는 제게, 가장 먼저 떠오른 이가 단 한 사람 있었어요.”

전화를 부여잡고 한참 동안 함께 울었던 이는 바로 광주 북구희망지역자활센터 김진경 간사님이었다. 김진경 간사님은 희망가게 창업 준비 때부터 그간 어려웠던 사정을 헤아려주고 도와주셨던 분이기에 큰 의지가 되었다.

마주 잡은 손

“아팠을 때 떠올리면 가장 힘이 되고, 누구에게도 말 못할 아픔을 토로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광주북구희망지역자활센터 희망가게 김진경담당자와 오명화 창업주

광주북구희망지역자활센터 희망가게 김진경담당자와 오명화 창업주

갑상선암은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병원에서는 1.5㎝ 갑상선 결절 암이 발견되어 수술이 당장 시급하다고 했다. 조금 더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암세포가 퍼져 림프절 전이까지 갈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오명화 사장님은 의료진의 배려로 검진 결과 후 서둘러 예약을 하고, 일주일 만에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건강검진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 오명화 창업주

“종합건강검진 지원이 없었더라면 60살 이전에 제 스스로 병원에 가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랬다면 갑상선암이 손쓸 방도가 없을 정도로 진행되어서 아마 생사를 오고 가지 않았을까요… 자식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마음이 쓰이고 돌보지만, 정작 제 건강에는 소홀했어요. 덕분에 갑상선암을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죠. 희망가게 창업주 건강권 지원사업은 저를 다시 살게끔 해주었어요. 그 동안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았지만, 이제라도 제 건강을 직접 챙기고 몸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망가게 263호점 블로썸은 2월경에 가게를 이전할 예정이다. 오명화 사장님은 그때까지 영업을 잠시 쉬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통해 건강에 전념하고 있다.

“종합건강검진은 단순히 돈을 지원해주는 사업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가치는 곱절로 더 큰 것 같아요. 스스로 챙기지 못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강을 곁에서 돌보아주어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나아가는 희망

오명화 사장님은 희망가게에 두 번 도전해서 첫 번째 가게는 분식집, 그리고 분식집을 정리하고 뒤를 이어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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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상환금을 갚던 날의 기쁨을 잊을 수 없어요.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희망가게의 배려로 첫 번째 가게를 잘 운영하며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어요.”

새로운 창업에 도전하기 전에 다른 옷가게에서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되었다. 오명화 사장님은 주 고객층인 여성 손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유대관계를 맺어가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60세가 넘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 그리고 삶을 지탱하도록 도와주는 버팀목인 ‘희망가게’ 덕분에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누구나 내면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믿어요. 제가 희망가게를 통해 다시 새로운 삶과 건강을 찾은 것처럼,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희망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글 허나영 ㅣ 사진 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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