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을 막 시작 해을때는 고금리 대출에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전환 대출, 생활자금을 위한 대출 등을 받으려고 미소금융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미소금융의 취지는 ‘저소득층’ ‘저신용계층’의 ‘창업’을 통한 안정되고, 자립된 생활입니다. 그러기에 대출의 용도역시 ‘창업’ 및 ‘사업 운영자금’으로 한정 되어져 있습니다.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를 위한 대출은 받으실 수 없습니다. 대신 미소금융은 대출자가 ‘창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의료’, ‘교육’ 서비스를 구매하고, 안정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대출

미소금융재단에서는 소규모·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15개 프랜차이즈업체와 연계하여 사업장임차자금, 권리금 및 기타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반적인 개인 창업보다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맹점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고, 창업 및 경영에 관한 노하우 전수, 본사로부터의 유 무형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식업 업체의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 재료를 공급받을 수도 있구요.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개인의 창의성이나 독립성을 드러내기 어렵기도 하지만요.

연 이자율 연 4.5% 이내, 상환기간 5년 이내, 최대 오천만원 까지 대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원가능한도가 사업소요자금 총액 중 자기 자금의 100% 이내’인 건데요. 예를 들면 호봉토스트를 안국역 근처에 여는데 6000만원이 필요해요. 대출 신청자 A씨는 현재 3000만원을 호봉토스트 창업에 사용할 수 있어요. 이 같은 경우 A씨가 대출받을 수 있는 최대금액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의 100%이내, 즉 3000만원 이에요. 만약 A씨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1000만원이라면, 대출한도는 1000만원이 되겠지요. 자기 돈 1000만원, 미소금융대출 1000만원 합쳐도 2000만원이니 A씨가 호봉토스트를 열기 힘들겠죠.

다시 말해, 창업 소요자금의 절반은 ‘내 돈’이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 조건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미소금융’까지 찾아오게 되었는데, ‘내가 가진 만큼만 빌릴 수 있다는 조건’은 좀 딱딱하긴 하죠. 그래도 미소금융재단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고, 창업자 입장에서도 자기 돈이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하여 프랜차이즈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업체. 업체의 대다수가 요식업 업체 이다.


2. 창업임차자금 (사업장임차보증금) 대출

사업자 등록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자립기반 확립을 위한 창업임차자금을 대출해 드립니다.

대출 한도는 오천만원 입니다. 창업임차자금 대출에 있어서도, 조건이 하나 있는데요. ‘신규창업임차자금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자영업 신규 창업에 따른 사업장 임차보증금을 사업소요자금 총액 중 자기자금 100% 이내에서 임차보증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내로 제한.’

예: 대출 신청자 A가 작은 떡볶이 가게를 새로 창업하려 합니다. 사업에 필요 총 소요자금이 8000만원이고, A씨가 가지고 있는 돈은 4000만원 뿐 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 떡볶이 가게 임대 보증금이 4000만원이라면, A씨는 4000만원 전부를

대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8000만원 중 떡볶이 가게를 임대하는데 필요한 보증금이 3000만원 이라면 A씨가 창업임차자금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3000만원이 됩니다.

 사업장을 1년 이상 운영하시고 계시던 분의 경우, 만료일 도래에 따라 증액되는 보증금 중 자기자금의 100% 까지 창업임차자금 대출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운영자금 대출

사업자등록일로부터 1년 이상 운영중인 자영업자로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의 구입자금, 기타 판매활동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 대출.  대출 한도 천 만원, 연 이자율 4.5% 이내, 상환기간 5년.

4. 시설개선자금 대출

사업자등록일로부터 1년 이상 운영중인 자영업자로 사업장 시설개선을 위해 필요한 집기, 비품, 영업용 차량 등의 신규 구입·교체·보수자금 대출. 대출 한도 천 만원, 연 이자율 4.5% 이내, 상환기간 5년. 

5. 사업자 무등록 자영업자를 위한 무등록 사업자 대출

운영자금대출이나 시설개전자금대출의 경우 사업자를 등록하지 아니하였거나 등록대상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영세자영업자는 지원 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분들에게 대출이 더 필요할 수도 있을 텐데요. 원래 필요 (needs)로만 돌아가는 세상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이런 무등록 자영업자 분들에게도 창업에 소요되는 자금 및 제품, 생계형차량, 비품, 집기 구입 등을 위한 대출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 연 이자율이 2%로 저렴하다.


대출 과정

신청 희망자는 미소금융재단 지역지점을 방문하셔서 대출 상담을 받고,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창업/경영 컨설팅을 받은 후 대출 신청 구비서류를 지참, 해당영업점을 방문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 등본, 신분증, 소득증빙서류, 재산관련 서류, 개인신용정보 조회 동의서 등이 공통서류로 필요합니다.

미소금융재단에서는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받기 어려운 분이나, 아직 ‘미소금융’에 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을 위해 전국에 ‘출장소’를 열고 상담 희망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지점의 ‘상담위원’은 직접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미소금융 캠페인’ 조끼를 착용하고 팔달산 재래시장 방문, 미소금융 지원 자격, 대출 상품의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 배부. 삼성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을 받아 창업한 몇몇 가게를 들러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며 물건 구매. 


사후 관리

미소금융재단은 대출자에게 각종 경영 노하우와 법률 정보, 마케팅 기법 등을 교육하여, 대출자가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미소금융재단은 1600 여명의 자원봉사자, 상담위원으로 구성된 미소희망봉사단을 조직하여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미소희망봉사단, 대학생은 재래시장 등 현장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변호사나 은퇴한 금융인 등 전문가들은 법률이나 세무 상담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자는 비슷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성공’ 경영자에게서 경영 노하우, 홍보전략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정부, 기업 주도의 미소금융사업과 비영리단체들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창업지원 사업 비교

 ‘사회연대은행’이 2001년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시작한 이 후, 10년간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은 비영리 단체들에 의해서 운영 되어 왔습니다. 이들은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기부금을 받아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의 거의 유일무이한 주체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미소금융 출범 이후, 정부, 기업, 은행은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의 주요 참여자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기업 후원금으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재원을 충당했던 몇몇 비영리 마이크로 크레디트 단체들은 재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은행은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 등의 비영리 마이크로 크레디트 업체에 돈을 내놓지 않고도, 직접세운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소액대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소금융재단이 비영리 단체보다 보다 효율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대출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면 비영리 마이크로 크레디트 단체들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하나의 시장이라고 보고,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자는 시장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고요.

미소금융 창업대출의 경우 신청자는 대출 받으려는 만큼 자기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4000만원 대출 받으려면, 자기 자산도 4000만원 있어야 하죠. 사업 운영자금 대출, 시선개선 대출의 경우는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분만 신청 가능합니다. 미소금융대출사업의 진입장벽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정 금액 이상 자기 자산이 없거나 사업자 등록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분들에게 돈이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비영리 마이크로 크레디트 단체들은 이런 미소금융에서 배제된 분들 까지도 받아 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구요.

앞서 몇 번 얘기한 것처럼,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금융복지’이지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상품’은 시장의 수요 (demand)를 쫓으면 되지만, ‘복지’는 사람들의 필요 (needs)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아픈 사람, 차별 받는 사람에게 ‘복지’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글쓴이: 희망가게에서 인턴하고 있는 정우용입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