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희망경영학교 후기

2016년 희망경영학교에 참여한 262호점 창업주님께서 남겨주신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넘치지는 않았지만 제 생활에 만족하고 즐기며 살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했고 성숙하지 못한 짧은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 하고 돌 지난 아들과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홀로서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인생의 패자가 되었다는 상실감에 한동안은 나 자신을 원망하며 방황하다 막상 어린 아들과 노부모를 모시는 가장이 되어보니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들은 극히 제한적이고 허무하리만큼 돈벌이는 되지 않았습니다.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순간만을 모면하며 살다 보니 부채는 산더미처럼 불어났고 결국 파산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란 아름다운재단 브로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 같은 상황의 사람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 했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도 틈틈이 하면서 자격증도 취득했던 차에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너무도 간절했습니다.

어렵게 희망가게사업에 선정이 되고 가게를 열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저는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안 되면 남 탓 이고 내가 운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희망경영학교 교육을 들으면서 제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6년 희망경영학교
2016년 희망경영학교

어느 날 평소 경영에 대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재단에서 그러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하여 무조건 신청하였습니다. 교육 과정을 보니 저한테 꼭 필요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세무상식이라든지 SNS로 점포 알리는 홍보전략 등 제가 특히 절실히 배우고 싶었던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희망가게 대표님들을 직접 뵙고 먼저 시작하신 선배님들의 사업 노하우도 듣고 사적인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첫날 대박 가게 만드는 마케팅 강의는 정말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창업준비 하면서 오리엔테이션 때 들었던 내용과 연결된 부분을 들으면서 잊고 있었던 사업목표와 “내가 어떤 아이템에 집중할 것인가?”, “고객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던가?” 등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 희망경영학교
2016년 희망경영학교

세무교육시간은 그 분야 지식이 전혀 없는 저에게는 또 한 번 복습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했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잘 모르겠고 알면 알수록 복잡한 것 같은데 강사님이 너무 쉽게 풀어주시면서 교육시간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평상시 세무신고 등 영세한 사업자들이 잘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재무교육을 받으면서 필요 없는 부분에 상당한 지출이 되고 있으며 정작 사용해야 할 부분에는 쓰지 못하는 상황을 알게 되었고 수입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중요한 습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경제적 빈곤의 쓸모없는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어떠한 재정적 리스크에도 감당할 용기가 생기는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융통성 없고 엉뚱하게 길을 잃고 헤매는 저에게 이러한 교육은 인공호흡처럼 숨을 쉬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SNS를 활용한 우리 점포 알리기”는 상대적으로 긴 교육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저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점포를 알릴 수 있는 재미난 방법들을 알게 되었고 고객들의 소비패턴과 발맞춰 가게를 알리는 SNS라는 표현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부분에서 신선한 충격이었고 적극적으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혹시 다시 한 번 더 듣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단연 이 강의를 뽑고 싶을 정도입니다.

가게를 연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창업 초기보다 더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는 가운데 가게 문을 닫고 시간을 비우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역시 아름다운재단 지원 업은 매번 감동을 하게 하고 꿈을 키워 나가게 도와주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글 | 김학석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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