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오전 8시 30분.
희망가게 51호점 촬영 날입니다. 이 매장은 피부관리.

사장님과 저는 살짝 가깝습니다.
(뭐, 저의 일방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만… )

2009년 처음 사장님이 신청서류를 들고 왔을 때
내방상담을 한 것이 저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사장님의 서류는 “백지”였습니다.
워낙 희망가게 신청서류가 까다로운지라 섣불리 쓰지 못하셨던거죠.

잘 설명드리고, 다음주에 오실 때는 가득 가득 채워오시라 부탁드렸습니다.
다음주에 만났습니다만 사장님 40%정도만 채워오셨습니다.
이 상태로는 서류를 받을 수 없어 다시 써서 우편 접수할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우편접수한 서류를 보니, 훨씬 많은 내역을 꽉꽉 채우셨습니다.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창업자로 다시 만나니 더욱 각별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후관리 담당 간사가 다른 분이라 잘 찾아뵙지 못하다가
최근 제가 맡게 되어 촬영 서포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저 보자 마자
“아우~ 간사님 오랜만이다~ 좀 찾아오지!!” 서운한 맘 가득입니다.
그러더니
“간사님은 필링 좀 해야겠다, 마사지 좀 해~”
제 얼굴.
전문가로서 안타까움이 철철 넘치시는지
“제발 피부에 돈 쫌 써~” 연신 꾸중이십니다. ㅋㅋ

반면, 사장님의 얼굴.
피곤하신지 눈은 빨갛고 얼굴 피부는 까칠합니다.
요즘 장사가 잘 되어 무지 바쁘다는군요.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귀여운 인상의 우리 사장님에 맞춰 예쁜 피부관리용 물품들이 총 출동입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의 일은 “피부관리“니까요.
“나는~ 이 일 아니면, 할 것도 없다” 라고 간단, 명료, 소탈하게 말하는 분입니다.

피부관리실에 놓여 있는 엠플들..
저도 저 제품을 바르면  예쁜 탤런트가 될까요? 사장님 촬영하는 동안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붓으로 스스슥~ 하고 싶습니다.


사장님의 일과 꿈에 관해 사전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답변
“나는~ 사람인 것 같애, 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좋은 사람 많이 만났거든!”
살짝 경상도 억양을 섞어 귀엽게 말씀하시는
우리 사장님.
오시는 손님마다 언니 동생입니다.
왔다 서운히 갈까봐 뭐라도 하나 쥐어 주시고,
일하는 사람들 불편할까봐 이것저것 배려해 줍니다.

촬영날도 그냥 보내기 서운하다며
작가에게 폼크린씽 하나 얹어 줍니다.

팔라고, 제발 팔라고 사정했으나
“에이, 이거 몇 푼이나 된다고, 이거 내가 다 계산 하고 주는 거다”

사장님을 뵐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사람이 친근해야 뭐라도 팔고, 남는다” 입니다.

팔짱 끼어주고, 사근사근 챙겨주고 ^^
우리 사장님, 내 언니할까나? ㅋ

아참, 그 날 저의 사진 속에 근사한 작품 하나가 찍혔습니다.
바로, 조선희 작가의 “화장실 가는 모습” 입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가는 그녀
몹시도 멋있습니다.
화장실 가는 모습도 멋진, 엣지녀 “조선희”


<함께 만드는 100가지 희망가게 ‘일’과 ‘꿈’>
_조선희가 만난 희망가게. 두개의 상像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100호점을 맞는 기념으로 희망가게 여성창업인의 일과 꿈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조선희님과 함께하며, 엄마사장님들의 일과 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

조선희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될 희망가게 창업인의 일과 꿈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그 80일간의 여정을 희망가게 블로거가 찾아갑니다. 지금 피드하시길~

⊙ 일시 : 2011년 6월 29일 ~ 7월 5일
⊙ 장소 :
 서울 인사동 133번지/노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