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혹은 전율

조선희 작가와 우리팀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만나게된 나.

나도 같이 작업하게 되리라곤 생각못했는데.

오늘 촬영하게 된 김선생님께 촬영일과 준비사항을 알려드리자,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아~ 간사님, 그럼 뭘입고  가야하나요. 화장은요?’

촬영시간 11시부터인데 10시쯤 학원에 도착해보니 벌써 청소하느라 분주하시다.

마침 그랜드 피아노 위 샹드리에 (?) 조명 등이 4개나 나가 사러가야 한다시길래 내가 대신 돈을 받아들고 철물점으로 향했다. 상가에서 나오는데 선생님이 와계시는게 아닌가. 왜 오셨냐고.

‘ 작년에 산 슬리퍼가 너무 더러워서요. 그분들 신게 슬리퍼도 몇개 사야겠어요. 몇분 오시죠?’

아놔…전화를 그냥 하시지. 나는 다시 돈을 받아들고 1000원짜리만 판매하다는 다00 매장으로. 

학원에 돌아와 촬영팀을 위한 간식도 세팅하고, 청소도 마무리. 선생님도 마지막으로 약간의 화장을 하시며 이런 사진을 너무 오랜만에 찍어본다며, 준비해온 옷을 보여주시며 어떤 것이 낫겠느냐며 작가님 오시면 보여드리면 좋겠냐고 연신 분주하시다. 

엄청난 장비를 대동한 조아조아 스튜디오팀. 그랜드 피아노를 중심으로 주변 화려한 장식들은 모두 제거.

김선생님의 작가와의 인터뷰. 인터뷰중에 몇번이나 눈물을 흘리시는지…우리 심사할때도 이렇게는 아니셨는데

촬영이 모두 끝난후, 김선생님의 온몸은 아주 가늘게, 하지만 강하게 떨고 있었다.

떨림인지. 전율인지. 


<함께 만드는 100가지 희망가게 ‘일’과 ‘꿈’>
_조선희가 만난 희망가게. 두개의 상像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이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100호점을 맞는 기념으로 희망가게 여성창업인의 일과 꿈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포토그래퍼 조선희님과 함께하며, 엄마사장님들의 일과 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습니다.

조선희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될 희망가게 창업인의 일과 꿈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그 80일간의 여정을 희망가게 블로거가 찾아갑니다. 지금 피드하시길~

⊙ 일시 : 2011년 6월 29일 ~ 7월 5일
⊙ 장소 :
 서울 인사동 133번지/노암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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