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지원, 요즘 날아오는 소식들

창업주 자녀의 결혼 소식

지난 2월 사장님의 따님이 결혼하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입니다. 재단은 단지 작은 희망을 나눠드렸을 뿐인데, 사장님의 마음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습니다.

사장님을 뵈며, 존경할 점이 참 많다고 느낍니다.

자녀의 결혼소식을 문자로 전한 창업주

매일 100그릇 파는 매장

사업이 잘 되던 매장을 권리금을 받고 이전하려다, 이전할 매장이 여의치 않아 창업을 포기한 창업주가 계십니다. 2013년 5월경 받은 권리금으로 상환완료를 하셨습니다.   

아이는 어리고, 가구 소득은 그대로 이고, 음식 실력도 좋아서 창업을 유지 하셨으면 좋았을 터인데… 아쉬움이 컸던 창업주였습니다. 그러다 2014년 가을에 있던 지원사업에 다시 신청하셨고, 다른 신청자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심사를 거친 끝에 최종 선정되어 현재 가게를 오픈해 운영 중이십니다. 희망가게는 지원신청 조건이 그대로이고, 상환을 완료한 경우 재신청의 기회가 있습니다.  

행여나 재오픈 하였는데, 가게가 안되면 어쩌나 실무자는 걱정하고 또 걱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픈 후 1개월이 막 지난 시점. 하루에 100그릇 이상씩 판다며 기쁜 목소리로 연락해주셨습니다. 희망가게 실무자들에게 너무도 반가운 목소리지요 ^^

희망가게 4,000만원의 기적

음식점 창업 후 2년마다 오르는 월세 부담에, 비수기 때문에 고전하던 창업주가 있었습니다. 매월 수지 결산을 하는데, 지난 5월 순수익이 600만원 이상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놀라서 전화하니,
“네 그렇게 벌었어요. 요즘은 돈 버는 재미가 있어요. 언제 재단에 아이스크림 사들고 갈께요~” 

희망가게 오픈 4년만의 일입니다. 매출이 600만원이던 때도 있었는데, 순수익이 600만원 이상이라니. 희망가게 4천만원의 기적을 이룬 것 같습니다.

사장님~, 아이스크림 사들고 언제 안오시나요? ^^

또 기다립니다.

한참 더운 여름 휴가철, 갑작스레 임대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해당 매장의 창업주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매장을 빼겠다는 것입니다. 벌써 월세가 3회 밀렸고, 창업주는 임차인으로서 법적인 권한이 없으므로 더이상 재단 편의를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사장님께 전화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매달 월세 입금도 약속이고, 재단과 창업주와의 신뢰만큼이나 창업주와 임대주와도 신뢰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이였기에 사장님이 월세와 상환금만 잘 챙기신다면 문제가 없는 매장이었습니다. 

나름의 사정도 있으셨습니다. 창업 이전에 보증을 섰던 것이 최근 발견되어 돈 1천만원을 마련하느라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하였습니다. 임대주와 직접 소통할 것을 부탁드리고 재단은 또 한번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날라온 문자   

창업주들은 본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때문에 과도한 투자, 계 등에 현혹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장님도 몇 번 그러하셨고요.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말씀에 다시 한번 믿어봅니다. 어떤 유혹과 두려움이 와도 꿋꿋히 희망가게를 지키실 것을요!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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