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창업주님들의 평균 소득은 250만원 정도 됩니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기본 3인 가구 250만원의 소득이면 생활비로는 빠듯합니다. 대부분은 생계비로 쓰고, 보험 및 저축은 아주 조금 하고 나면 집은 언제 사고 아이 학자금은 언제 만들까요? 

특히, 자녀들이 커갈 수록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옷도 사야 하고, 학원도 가야 하고, 대학도 가야 하고, 취업준비도 해야 합니다. 당장 집월세, 부채 상환금으로도 빠듯한데…. 

바로 그 순간, 주변 상인들이 부동산 경매로 돈을 많이 벌더라, 아는 지인들이 이거 매장에 놓기만 하면 잘 팔리더라, 유령처럼 나타난 전 남편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 해달라고 요청해오면 불안감은 눈녹듯 사라지고 핑크빛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흔히 이러한 것을 재테크 혹은 투자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희망가게 창업주 사례에서 다양한 재테크를 통해 성공하신 분을 별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수익에 대한 기대로 쉽게 투자 결정을 할 경우 많은 위험 사례에 노출됩니다>


사례 1) 약품 다단계에 빠진 창업주

약품 600만 원어치를 창업주의 음식점 매장에 놓고 팔았습니다. 장사가 잘되던 음식점이었으니 판매가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하셨을 겁니다. 투자금 600만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하셨겠죠. 하지만! 실제 창업주가 회수한 금액은 35만원. 회수를 더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끌어 들여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잔여 금액은… 회수 하지 못하고 565만원의 손해를 보셨습니다. 

사례 2) 이자투자를 시도하셨던 창업주 

“당신이 제 1금융권 대출이 되니, 대신해 대출을 해주면 원금은 물론 대출 이자의 2배 이자를 주겠다.”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 쉽진 않을 뿐더러 2배의 이자라는 달콤한 유혹 역시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창업주는 본인의 이름으로 덜컥 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지인에게 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지인이 제 때 원금과 이자를 갚을까요?

원금은 갚긴 하였으나, 이자는 창업주가 상환한 이자 보다 못한 이자를 받았습니다.

사례 3) 월 교육비 100만원씩 내며 수업 듣는 창업주

월 교육비 100만원씩 10개월을 들으면, 추후 매장 대출시 유리하게 해 주겠다는 교육법인의 말에 무리하게 투자를 하고 계신 창업주 사례입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집월세, 본인 지병 치료를 위한 병원비, 매장 월세, 아이 교육비 등으로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어 미래를 위해 그렇게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에는 버겁다는 것입니다. 융통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어 지금 당장 당신이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병원비를 마련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사례 4) 유령처럼 나타난 남편의 사업자금

월세, 상환금이 밀린다 싶으면 무언가 사건이 하나씩 터져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만나뵈니, 전 남편의 사업자금을 위해 본인 명의로 사채를 빌려 주고 그것을 갚고 계셨습니다. 근 1년 이상을… 그 금액을 당신이 저축하였으면 현재 아이들도 당신도 조금 더 편안하셨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정은 정으로 남기고 돈은 거래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례 5) 경매로 집을 산 창업주

집이 불안한 창업주들은 무리하게라도 집을 사고 싶어 합니다. 원 비용보다는 낮은 비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경매에 참여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라고는 하지만 부채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무리하게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고역입니다. 다시 팔아 버리려 해도 잘 팔리지 않습니다.

사례 6) 자녀 취업만을 기다리는 창업주 

매출이 떨어지면, 실무자들도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 하나라도 더 해 드리려고 찾아 뵙고, 위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무자의 관심을 마다한 창업주가 어느 날부터 상환금이 밀렸습니다. 찾아 뵈니, 자녀가 취업하기만 바랬는데 잘 안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만 믿고 본인 매장은 접을 생각으로 운영을 하셨으니, 자연스럽게 장사에도 소홀해 지셨겠죠?

자녀는 자녀, 창업주 본인은 본인의 삶을 개척해야 합니다. 자녀가 취업하더라도 앞으로 들어가야 할 노후 자금, 자녀 결혼비용을 생각하면 창업주는 매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자녀의 취업이 우선이 아니라, 창업주 본인의 매장이 우선입니다.

 

끝없는 불안감이 이상한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합니다. 무리한 투자도 하게 만들고요. 제 1금융권에 돈을 넣으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있으니, 목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어떻게든 투자를 하고 싶어 하십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투자는 오히려 현재 경제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불안감이 커질수록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해결 해야 할까요? 아무리 저축을 권유드려도, 마음은 콩 밭에 가 있습니다. 순수익 250만원이지만, 곗돈 붓지 않고 이상한 투자를 안했다면 지금쯤 조금 더 편안하셨을 턴데…자녀에게 옷 한벌이라도 사주고, 근사한 저녁이라도 한 번 더 하셨을 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투자를 결정하시기 전에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하는 데 말씀드린 사례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돈이지만 가장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저축이 최선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