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비오는 날

노랗고, 파랗고, 빨간 야채와 과일들 사이

비는 자작자작 스며들어 야채 바구니를 채우고, 아주머니가 앉아 있는 앉은뱅이 의자도 적신다.

지나는 사람, 차량들은 퇴근 길을 서둘러 가는데, 아주머니는 검은 우산 속 자그맣게 앉아 야채를 다듬고 있다.

곡물들은 얇은 비닐로 비를 살짝 피하였지만, 아주머니는 언제 이 삶의 노고를 다 피할 수 있을지…

 

지나는 횡단보도에서 야채 장수 아주머니를 보며,

언제 팔릴까? 걱정부터 앞선다.

사람들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만 바라볼 뿐, 아주머니가 있는지 없는지 서둘러 가고싶기만 하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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