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희망가게 사업을 시작하며

2015년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창업대출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 올해는 총 3회에 거쳐 신청을 받고, 상환기간도 8년으로 늘어나는 등 몇가지 바뀌는 부분이 있어 안내드려 봅니다. 매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광주, 대구, 부산등 지역협력단체들과 이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확대되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울산, 창원, 안동, 공주, 계룡, 순천, 나주 등이 이번에 새롭게 늘어나는 지역 입니다.

 

2015년 상반기 한부모여성가구주 창업대출지원사업 신청안내 [자세히보기]

 

올해로 11년차에 접어든 희망가게 창업지원(마이크로 크레디트)사업.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해입니다. 최근 많은 공공영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차별성이 점점 없어져 간다는데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물론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점점 발전하고 다양화 되면서 중복되는 지원이나 제도가 늘어나는 점도 있지만, 우리가 현사업에만 안주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등한시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사회적경제 주요 분야별 통계를 보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 기업들이 양적으로 팽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협동조합 5,985개 ▲자활사업단 2,832개 ▲예비사회적기업 1,466개 ▲자활기업 1,340개 ▲마을기업 1,297개 ▲사회적기업 1,251개 ▲사회적협동조합 233개로 조사되었습니다. 서로 겹치는 조직도 있겠지만,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4년 주요 분야별 사회적경제 현황

 

또한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각 지역에 지원기관을 만들고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금지원에서 교육, 경영컨설팅, 인큐베이팅 등 지원하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갑자기 많은 중간지원 조직들이 생기다 보니 정부가 바뀌어 정책이 변해 다시 없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가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2014년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각각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발의한 상태라 올해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논의가 국회차원에서 본격화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전국에 저소득층의 복지와 일자리지원을 현장에서 하고 있는 지역자활센터가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10여년 간 꾸준히 지속해 온 희망가게 지원사업은 긍정적인 효과와 결과물을 가져왔습니다.
지원대상을 한정하고, 사업모델을 개선하며 꾸준히 지원한 결과 본 사업모델로 저소득가정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이 사업모델은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대상자에게도 지속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정부 주도로 팽창하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 지원사업도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생각이 다시금 들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 전에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희망가게 지원사업 모델을 만들어 낸 것처럼 여전히 민간의 사업은 정부의 그것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업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 같은 민간지원의 특성을 살려 2015년 올해에는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지원사업의 리모델링에 주력해보고자 합니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강원(원주, 춘천) ▲경상(부산, 김해, 양산, 대구, 경산, 구미, 포항, 울산, 창원, 안동) ▲전라(광주, 목포, 순천, 나주) ▲충청(대전, 천안, 청주, 공주, 계룡)에 이르기까지 23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 | 김학석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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