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

쉬운듯 쉬운것 아닌 쉬운것 같은 카페창업

“카페나 하려구요”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상담전화를 받다보면 많이 듣는 이야기다.

카페 창업을 희망하시는 이유를 여쭤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쉬워보여서’, ‘힘들지 않고, 멋있게 할 수 있어서’, ‘물장사가 돈이 남아요.’라고 말씀하신다.

과연 그럴까?

 

나도 희망가게에 발령받기 전까진 카페가 ‘참’ 쉬워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현실을 이야기하기 전에 노래가사 하나를 소개할까 하다.

초코 머핀~ 한 조각 시켜놓고 ~♫

고소한 우유한잔을 기다려요~♪

오빠하고, 나하고, 꼭, 마주 앉아서~♫

서로 손바닥 위에 예쁜~ 낙서를 하죠~ ♫

 

한눈 팔지마 누가 뭐래도 내꺼! (내꺼)!

다른 여자랑 말도 섞지마 난 니꺼! (난 니꺼)!

세끼 손가락 걸고 ~ 꼭 약속해줘요. ~

절대 나 혼자 내버려 두지 않기로. ~

 

그렇다. 그 유명한 <귀요미송> 노래가사다. 

 

이 가사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저 귀여운 어린 커플로만 보이나?

카페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테이블 4개밖에 안되는 카페에서 초코 머핀(3000원)과 우유 한잔(2500원) 시켜놓고 둘이 앉아 하루종일 저러고 있으면

속이 타지 않을까? 테이블 회전이 빨라야 돈을 버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대학 때, 2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놓고 하루종일 앉아서 과제했던 생각이 난다.^^; 

카페란 그런 곳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르지도 않고,

고깃집 처럼, 테이블 단가가 높지도 않다.

카페가 겉보기엔 이쁘고, 폼나지만 거기에 앉아 있는 사장님의 속은 타들어 간다.

 

1. 순익 180만원이면 성공?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모아놓고 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실제 카페를 창업하신 강사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180만원 순이익이면 성공한거에요.”

” 한달에 한번도 쉬지 않고, 12시간 동안 꼼짝없이 매장 지키고, 일해야 180만원 수이익을 얻어요.”

그렇다. 카페는 그런 곳이다. 앞서 노래와 함께 말했듯이 객단가(고객당  단가)가 나오지 않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자, 간단히 계산해보자

3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하루 60잔을 판다고 보자. 하루매출 18만원이다. 한달이면 540만원

이런 매장이면 보통 임대료가 100만원 정도 한다. 부가가치세가 10%, 54만원이다. 한잔당 재료 원가가 대략 1200원, 한달이면 약 216만원 된다. 거기에 관리비 30만원 빼면, 140만원 정도 나의 인건비로 건진다. 

계산기만 두두려 보면 180만원 순이익이면 선방했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

 

2. 창업을 할꺼면, 영화배우를 하세요

카페는 어떤업종일까? 요식업일까? 희망가게에선 서비스 업으로 분류가 된다. 요식업이라 하기 보다는 서비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카페에 왜 갈까? 커피가 맛있었어? 커피 맛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은’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대부분 청량감 있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긴다. 그말을 곧, 커피를 맛때문에 가는게 아니라. 서비스를 받으러 가려 하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커피를 마실때 기왕이면 ‘스타00’에서 마신다. 커피맛이 맛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그곳을 즐기는 이유는 서비스와 분위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서 말했듯이 한달내내 쉬지도 못하고 12시간씩 일해서 180만원을 겨우 버는데,웃음이 나올까? 매월 임대료 내는게 힘들텐데, 웃으며 고객을 맞이 할 수 있을까?

그게 되면 ‘영화배우를 해라‘, 카페심사위원의 말씀이다.

 

3. 2년 안에 1억을 날리기

동네 작은카페 제대로 창업하는데 적어도 1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직장인이 직장생활해서 1억원을 모으려면 10년이 지나도 힘들 것이다. 

그런 돈을 창업에 투자하고, 2년 안에 폐업을 한다. 

카페창업의 핵심은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인테리어다. 5년을 못버틴다, 5년 이후에 새로 인테리어를 해야하고, 머신도 새로 사야 한다.

그렇다면 1억원의 수명은 5년이다. 5년안에 다시 적어도 6~7000만원을 모아야, 카페를 리뉴얼 할 수 있다.

그런데, 3000원짜리 커피 팔아서 5년안에 다시 6~7000만원을 모을 수 있을까? 

자영업자 1년 생존률이 50%다. 2013년도에 100개 매장이 오픈했다면, 지금 50개 남아 있는거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카페 창업을 하는데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카페들이 프렌차이즈를 따라 하려다가 망한다고 짧게 말한다.

유럽국가의 1인당 원두 소비량이 약5KG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1인당 원두소비량은 2KG이 겨우넘는다.

한국이 커피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핵심은 ‘차별성’ 이다

프렌차이즈 카페가, 경쟁 카페가 할 수 없는 걸 우리가 하면 성공한다.

 

동네카페에서 직접 개발한 유기농, 무첨가, 무색소 음료들

 

고구라 라떼는 고구마를 직접 삶아서

실제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여름에는 시원한 에이드를 개발하자

프렌차이즈가 시럽사다가 할 때 우리는 천연, 유기농으로 직접 만들어 에이드를 만들어보자.

 

커피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올릴지언정 커피 품질을 높여야 한다.

고객들에게 우리카페가 왜 커피값이 500원 비싼지 설명해야 한다. 

좋은 콩, 유기농 콩을 쓴다고 설명해야. ‘커피적 자존심’을 지켜야만

성공할 수 있다. 

 

당장 눈앞에 고객 10명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지만, 100명의 매니아 고객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 카페는 알바생이 근무한다. 주인이 하는 서비스보다 좋을리 없다.

대형카페가 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어디 쉬운 창업이 있겠느냐

많은 여성가장분들이 ‘급하게’, ‘쉬운 걸’ 하고자 한다.

창업은 급하게 쉽게 하는게 아니다. 

어디 그런게 얻어 지겠느냐? 

더구나 자기자본이 아닌 대출로 창업을 하시는 여성가장분들께서는 더더욱 조심해야하고, 신중해야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기술심사를 보고 있는 희망가게 카페분야 지원자

 

카페창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카페에서 3년은 일하셔야 하고, 300군대의 카페를 다녀봐야 한다. 

대한민국의 유명한 개인카페 10곳과 10개 프렌차이즈카페의 특징을 바로 나열 할 수 있어야 하다. 

그렇게 준비하신 분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게 창업이다. 

 

쉬운듯 쉬운거 아닌 쉬운것 같은 카페창업

희망가게만의 특색있는 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1 내용

  1. 현실감이 팍팍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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