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도 없고, 조사도 하지 않는, 그냥 ‘감’으로 읽는 창업 시장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제가 만약 연구자 였다면 열심히 조사 하고 발표를 하였겠지만… 연구자는 아니니…. “감”으로 찍어 보며 “감정”으로 써 봅니다.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하셔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희망가게 창업자금 수요자는 많다

– 고용의 불안정이 창업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5일 한국노동연구원은 ‘2014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를 발표 하였습니다. 

2014년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청년층과 40대에서 취업자가 소폭 증가하고 50세 이상 고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대폭 증가한 점과 30대 후반 연령대의 취업자 수 감소로 특징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50세 이상 취업자가 급격히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반면, 30대는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통계청

                                      

2014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참가율 현황을 보면 50대 이상의 고령층과 여성의 취업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임금이 낮은 부문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측해 보건데, 청년도, 여성도, 50대의 고령자도 질 좋은 노동시장의 부재로 인하여 경제활동을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  머니투데이 뉴스 2014.07.30 ‘노후에 저임금 일자리로..’고용 질 악화’ 우려 커져’ >

 

지난연말 국세청이 내놓은 2013년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80만명 이상이 폐업한다고 합니다.  

지난 2012년에 105만2천명이 창업해 89만명이 사무실이나 가게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해 100만명 이상의 개업자중 40대의 숫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32%) 그 다음으로는 30대(26.6%), 50대(23.1%), 30대미만(9.5%), 60대이상(8.6%)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 : 세정일보 2014.01.28 ‘ [에세이] 국세청 통계로 본 ‘창업자들.. 폐업자들’‘>

 

한참 회사에서 일해야 할 30대 ~40대의 인구가 창업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른 정년퇴직으로 50대 ~60대도 창업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 여성의 이혼율은 좀처럼 줄어 들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여성의 이혼율은 좀처럼 감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혼 건수는 2013년 11만 5천 3백 건으로 전년대비 1천 건, 0.9% 증가하였습니다. 

이혼한 여성이 많다는 뜻입니다. 

출처 : 통계청 2013년 혼인,이혼 통계

 

이혼의 증가와 고용시장의 불안은 고스란히 여성들을 창업시장으로 몰고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시장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노동의 안정성도 소득도 보장되지 않아 불안한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그러니, 100만명 중 80만명이 폐업한다 해도 창업을 고려 해 볼 밖에 없을 것입니다. 

2. 월세는 오르고, 임대주는 똑똑해 진다

최근 실무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은 임대주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할머니, 할어버지 혹은 나이 지긋한 60대 분들이였는데, 최근에는 30대 ~ 40대도 왕왕 만납니다.  통계 자료는 없지만, 부모님의 건물을 대리로 관리하거나 유산으로 물려 받는 등 중장년층의 임대주들이 늘어 난 것 같습니다. 

수익형 투자 혹은 생계형 부동산 소유를 한 경우가 있어 에누리 없이 월세를 받고 꼬박꼬박 재계약 때마다 올세를 올립니다. 또한 임대법 등을 잘 알고 계서 사후관리자나 창업주가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하자 없는 재산권의 행사이지만, 예전처럼 “너그러운 인심(?)”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3. 저신용자의 대출은 여전히 어렵다

창업시장이 여러모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탈출구를 “창업”으로 잡은 분들이 자금을 얻기 위해 여러기관에 문의를 합니다. 

그러나, 정부 및 은행권의 대출은 “신용”도를 평가하여 대출을 하기 때문에 경제 불황 속에서 저임금으로 살아온 한부모 여성가장이 대출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조사한 바로는 미소금융재단은 자부담 비율이 1:1 이여만 창업자금 대출이 가능하고(개인별 상담시 상이 할 수 있음), 서울을 제외한 전국구에서 창업자금 대출이 가능한 자금은 몇 개 없습니다. 그것도 최대 2천만원이 한도입니다. 

평균 창업비용은 약 7천만원 정도 드는데, 2천만원으로 무엇을 어떻게 창업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시민활동가로서 저임금으로 5년을 살고, 재단 직원으로 조금 더 높은 급여 소득으로 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 온 본인이 꼬박꼬박 모은 자금은 약 5천만원. 그것도 본집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 했습니다. 서울 살이를 위한 “집”에 사용되는 월세 및 전세 대출 비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 싱글. 아이를 키우며 드는 비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13년동안 벌어온 비용이 5천만원이며, 집은 없습니다.  

그러면, 싱글맘들은… 음… 우선, 아이를 키우느라 “재산”이라는 것도 별로 없을 것이고, 있는 재산이라고는 “집”에 올인 되었을 것입니다. 

저임금 노동자로 살기 어려워 창업을 준비한다고 해도 자금을 얻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일 것 같습니다. 

4. 자영업자는 2013년 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OECD 4위로 많다

자영업의 과다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다행히(?) 2013년 보다는 자영업자 수가 좀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의 자영업자수는   OECD 4위로 터키, 그리스, 멕시코 다음입니다. 

인구 수 등을 고려 했을 때는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수가 엄청 많은 것입니다. 

 

 2009

2010 

2011 

2012 

2013 

 전체취업자수

23,506

23,829 

24,244 

24,681 

25,067 

자영업주 

5,711

5,592 

5,594 

5,718 

5,651 

비중 

24.3 

23.5 

23.1 

23.2 

22.5 

 

5. 자영업의 돌파구는 어디? 

자영업의 돌파구는 어디일까?  

정부의 자금 흐름을 보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제가 희망가게 사업팀에 배속된지 6년. 6년동안 경기가 좋아졌다는 소식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경기는 나빠질 것입니다. 많은 뉴스에서 장기 불황을 이야기 합니다. 아마, 금융권도 1 ~2 %의 낮은 이율을 지속 할 것입니다. 돈을 맡기는 것에 돈을 지불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돈이 회전되고, 투자되고, 새로운 시장이 열려야 되는데.. 돈이 쓰일 곳이 없어 돈이 은행에 쌓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 자체도 수익을 올리지 못해 이율을 더 높여 줄 수가 없고, 오히려 돈이 들어 오는 것이 부담이 되겠지요. 

고용은 불안하고, 경기는 나빠지고, 뭐 어쩌라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큰 부를 축적하고 자녀에게 그 부를 이전시킬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가늘게 길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자산의 이동이 기업가 개인 1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적게라도 돌아가게 하고(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지금 당장의 “부”가 아니라 이 직업을 60세 70세까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의 분배, 노동시장의 단축)

저임금의 시대에서 가늘게 길게 사는 것. 좀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자영업도 이 시각으로 본다면 수익이 일정정도만 나오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가늘게 길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도한 투자 보다 고정고객 확보, 1:1의 관계망을 확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1인이 대대손손 가업을 이어가고, 전통있고, 정성이 있는 그런 가게가 끝까지 살아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