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의 어려움은 사무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 내게도 고스란히 다가온다. 

월별 희망가게 지표를 보거나, 창업후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간사로 부터 창업주의 어려운 사정을 들으면서 체감한다.

그 사정 안에는 꼬박꼬박 오르는 월세 상승과 한참 자라나는 사춘기 자녀들의 소식도 있으며, 40~50대 여성들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도 있다. 

이러다 보니, 창업후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지원을 위해 고민하고, 시간을 들여 방법을 모색한다. 

경영지원은 적극적으로

신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고, 마켓팅 전문가도 아니고, 부자도 아닌 간사의 무력함도 가끔 느낀다.  

그렇다고 기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마음으로 위로하고, 돈 적게 들고 도와 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각종 자문, 자원을 연계하고, 실무자가 할 수 있는 마켓팅 방법들을 고안하여 돕고 있다. 

한 업장이 무너지면, 창업후 지원업무를 담당한 사람의 마음도 무너진다. 때문에 살릴 수 있는 매장은 최대한 살려 보려 애쓴다. 

컨설팅 연계, 홍보지원, 교육비지원 등을 지원한다. 

사후관리자가 직접 만든 전단지     사후관리자가 직접 만든 전단지
희망가게 창업지원을 맡은 실무자가 직접 만든 전단지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손님 수는 고정인데, 매입비가 많이 들거나, 인건비를 계속 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되어 버린 경우다.

이 경우 지원을 하는 것도, 영업을 계속 하는 것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다. 

창업주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영업시간을 줄이고, 인건비를 줄여, 당분간 매입비를 적게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결단하시라 하여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 

보고 있는 담당자도 부채에 부채를 얹는 창업주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지만, 이미 투자금이 아까워 창업주는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 

이때는 담당자들의 냉철한 판단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창업주가 매장을 계속 유지 시키고 싶어도 어느 시점에서는 포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최저 생계비 이하 소득

매출이 저조하여 1년 이상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가져가는 경우다. 

입지 문제일 수도 있고, 투자 자금 부족으로 매장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고객대응이 부족할 수도 있고,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고… 

매출이 저조한 이유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라고 꼭 집어서 말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여겨져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매출저조가 계속되기도 한다. 다만, 개선 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해야 그나마, 다음 대안이 나온다. 

외부적인 환경 개선은 돈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아 바꾸기 어렵다. 내부적인 환경개선도 쉽지는 않다. 창업주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기 어렵고 인지가 되더라도 개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담당자들은 내부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창업주를 설득해야 하며, 설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코디네이터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지원사업 담당자들의 다방면의 전문화가 요구되며 창업주를 개선시키는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가끔은 “개인의 사생활 및 성격을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파는 영업장에 요구되는 것,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컨설팅”이라 여기고 어려운 간섭(?)을 하기도 한다. 

 

창업주의 매장 포기

무엇을 해보기도 전에 창업주가 매장을 포기하는 경우다. 물론, 그 동안에 매출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진 결론이다. 너무 빠른 결정에 지원사업 담당자도 “뭐하러.. 그 고생하시면서 신청을 하셨나?” 싶을 때도 있다. 

이 경우, 지원사업 담당자들은 해 보시라고 여러 각도로 설득하고, 얼르고, 댈래고.. 때로는 창업주에게 포기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위 세 경우 모두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지원하다 어느 지점에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스스로 일어서실 수 있으신지, 아니면 이미 자포자기를 하셨는지, 객관적인 판단하에 내린 후회 없는 결정이신지를 파악하여 지속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와 “책임의식”이 있다면, 지원사업 담당자들도 계속 지원을 하고자 한다. 후회없이 지원하고도 종료 경우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 

지원사업 담당자의 역할은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지지 하는 것라 생각된다.  또한, 창업으로 인해 창업주의 삶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냉철하게 판단하여 창업주에게 다른 길을 안내 하는 것도 필요하다.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