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서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다

아름다운재단이 가회동을 떠나 옥인동으로 이사한지 벌써 2년반이 되어갑니다. 가회동의 아름다운 거리를 두고 떠나오는 것의 아쉬움이 컸던 까닭에 옥인동 큰 도로 옆의 재단 건물이 왠지 어색하기까지 했었지요..

2년반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통인동 구석구석 골목의 운치를 알게 되고, 처음에 가졌던 실망은 눈녹듯 사그러 들었답니다. 특히 영화에도 나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사직동 그가게’와 봄날의 벗꽃잎을 눈꽃처럼 느낄수 있는 환경운동연합 언덕길, 가끔 멋스러운 국궁 솜씨를 볼수 있는 황학정 등등..  경복궁의 화려함을 넘어서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장소를 속속 발견하는 즐거움이 소소한 일상의 작은 행복이랍니다.

그중에도 아름다운재단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경복궁역에서 걸어올라 오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느껴 볼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통인동 커피공방’입니다.

작은 커피집의 단골만들기 노하우

참여연대 앞에 작은 커피집을 발견했을때는 ‘참 쌩뚱맞은 장소에 좋은 커피가게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옆 가게들의 구성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전문커피숍이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처음에 이곳을 좋아하게 된 더 큰 이유는 잘생긴 바리스타들의 친절한 미소를 자주 보고픈 마음이였습니다^^)

커피가게이므로 커피맛에 대한 만족은 기본으로 넘어가고, 다른 음료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몬에이드에는 과즙이 씹힌답니다)에서도 느낄수 정성과 바리스타들의 한결같은 친절함이 제가 커피공방을 아침마다 방문하게 하는 이유랍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가게 단골의 충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지요. 

이것은 커피공방이 손님(회원)관리에 매우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관리방법을 꾸준히 지속하기 때문입니다.

금방금방 쌓이는 포인트부터 회원번호 확인으로 대기중인 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커피공방이 단순히 남의 가게가 아니게 느껴지게 하는 이유입니다.

이 커피공방이 지난 3월에 몇년동안 위치했던 장소에서 자하문로 큰길가 옆으로 확장이전을 하였습니다. 잘되던 가게들이 확장 이전을 하는 것을 보면 창업지원사업을 하는 희망가게팀의 일원으로써 ‘혹시나  경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닌가, 무리한 확장은 아닐까…’하는 우려를 먼저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였습니다. 매장이전을 하기 전부터 확장이전 자금 마련을 위한 VIP카드 채권을 발행하고, 적극적 매장이전 홍보오픈날 무료커피 제공 등의 서비스, 새로 오픈한 매장의 독특한 분위기는 회원들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통인동 커피공방 커피 한잔

오픈이전과 다름없이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긴 줄을 늘어서서 커피등의 음료를 구입하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내 가게가 자리잡는 모습인양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만의 느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희망가게도 한걸음씩 성장하기를

‘우리 희망가게들도 이렇게 성장해 나아가면 참 좋겠다…’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날로 어려워지는 시장경제 속에서 정성과 노력으로 한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가게를 보는 것의 기쁨을 우리 희망가게 창업주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언제 한번 서촌에 오시게 된다면, 통인동 커피공방에 들러 단골을 만드는 노하우와 서비스 직접 경험해 보세요~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21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