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한부모 여성가장 경제적 자립지원 사업이 희망가게가 국내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성과 (Social Impact)’를 측정했습니다.

몇 년 전 부터 사회적기업에서는 재무 및 경제적 성과 외 ‘사회적 성과’라는 것을 측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운영되기 때문에 그 본연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측정이 필요하겠지요. 예를 들면, 취약계층 고용을 위한 곳이라면 몇명을 고용했는지, 환경을 위한 곳이라면 경영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측정은 임의적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ROI(Return On Invewtment-투자대비 수익률)를 준용해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를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SROI는 투자대비 산출이라는 기본 룰을 활용해 분모와 분자에 각각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넣어 수익률을 계산해 냅니다. 

만약 자살률방지라는 사업을 예로 들어 본다면, 분모에 이 사업을 위해 투입된 시간과 비용을 넣습니다. 이에 대한 효과를 분자에 넣여야하는대 이 때 1인의 삶을 얼마라고 넣어야 할까요? 이사람이 남은 여생을 산다고 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 아니, 인간의 목숨은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다고 보면 무한대로도 넣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수익률은 무한대일까요? SROI 평가의 기본적으로 Principal Based Approach 이기 때문에 성과측정을 위한 원칙만 정하고 나머지는 각 사업 측정마다 연구자 재량에 따르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희망가게의 성과연구는 각 업종/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표들을 정리한 기준표인 IRIS(Impact Reporting and Investment Standard)를 토대로 성과측정의 항목과 기준이 정해져 있는 Rule Based Approch로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 (주)한국임팩트평가에서 개발한 Impact Mapping을 이용하였습니다. 가로축과 세로축에 해당하는 사업을 찾으면 이 사업에서 어떤 항목을 임팩트로 보아야 하는지 매뉴얼처럼 나와있습니다. 

※ 성과 측정에 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비영리 사업의 사회적 성과측정 방법” 더보기

 

[‘Principal Based Approach’ VS ‘Rule Based Approach’ 자세히 보기]

  (1) Principal Based Approach : 성과측정을 위한 원칙만 정함. 나머지는 각 사업측정마다 연구자 재량에 따름. 대표적으로 SROI. 기업에서 사용하는 Return on Investment 개념에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함께 계산하는 것으로 만들 Social Return on Investment는 기업회계처럼 접근한다는 원칙으로 측정. 기본적으로 각 성과 항목들을 만들고 더한 다음 총 투자비용(돈/시간/전문가역량)으로 나눔. 그런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은 연구자 재량에 달려있음. 약 10년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음.

  (2) Rule Based Approach : 성과측정의 항목과 기준이 정해져 있음. 연구자는 만들어진 질문지에 답변을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옴. 대표적으로 GIIRS(Global Impact Investing Rating System)는 미국의 B코퍼레이션 연구소라는 곳에서 고용, 지역사회기여, 거버넌스, 환경영향 분야별로 자료를 입력하면 성과측정결과가 나오는 분석 플랫폼 만들어서 운영. **% 달성과 같이 %로 수치가 나옴. 각 업종/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표들을 정리한 기준표인 IRIS(Impact Reporting and Investment Standard)를 채택하고 활용하고 있음.

<장단점>

SROI와 같은 Principal Based Approach는 목표한 모든 사업/조직에 대해 임팩트 분석이 가능함.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어도 측정할 수 있음. GIIRS와 같은 Rule Based Approach는 질문지가 없는 것은 측정이 불가능함. SROI와 같은 Principal Based Approach의 단점은 평가하는 사람이 생각하는대로 결과가 나오게 됨. 주관성이 많이 개입되어 사회적 표준을 정하거나 다양한 사업/조직의 비교가 불가능함. 

일례로 아이의 생명을 살린 사업의 성과를 측정한다고 할 때, 아이의 생명이라는 가치란에 어떤 숫자를 넣을 것인가를 연구자가 선택하게 되는데 생명의 가치를 무한대로 넣는다면 어떤 사업보다도 임팩트가 높게 나타나게 됨. 혹은 그 아이가 평균 수명만큼 살면서 생산하게 되는 GDP효과를 넣게 된다면 임팩트는 매우 적게 나타나게 될 것임. GIIRS와 같은 Rule Based Approach는 사업/조직간 비교가 가능하고 표준화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음.

 

이 맵에 따르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1) 취약계층 대상 소액대출로 금융접근성 강화 2)창업을 통한 자가고용 등 생계수단 확보 지원으로 가처분소득 및 경제자립도 제고 두가지 항목을 화폐가치로 계산하게 됩니다.

[그림] 희망가게 사업의 Impact Mapping

 

쉽게 풀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융접근성 개선 

:  희망가게에서 대출해 창업한 분들이 만약 아름다운재단이 아닌 일반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을때 감당해야 하는 이자비용 절감

 

2) 가처분소득 증가 

:  창업후 소득 증가분 입니다. 창업 전 소득 100만원에서 창업후 1년간 250만원으로 소득이 늘었다면 12개월*150만원이 될것입니다.

 

3)  사회적 순손익 계산

: 가처부소득 분에 ‘사회적 순손익’을 함께 계산하였는대, 이는 정부지원 절감분으로 볼 수 입니다. 즉, 희망가게 창업주가 창업전 기초생활수급자였다가 창업후 소득이 상승하여 수급에서 탈락되었다면 그만큼 정부는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을 2번 항목에 더했습니다.

[그림] 희망가게 사업의 누적 사회적 성과

 

지난 10년 간 62억원의 대출금을 169호점에 지원한 결과,

가처분소득 증가분 56.6억원, 금융접근성개선으로 49.8억원 등 총 106억원의 사회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인 사회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

그리고 50억원 재원을 투여하여 4천만원 규모의 자영업 창업을 지원한다 했을 때, 소액대출 방식과 무상지원 두가지 방식을 비교하여 사회적 성과 지속성 차이를 시뮬레이션 해 보았습니다.

 

기금 지속성 부문에서 

개별 창업주에게 무상지원 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할 경우 사회적 성과는 ‘이자비용절감효과’가 (빌리는 돈이 아니라 그냥 받는 돈이므로) ‘자본이전효과’로 커질 수 있겠지만, 기금의 소진은 대출방식으로 하는것보다 8.5년으로 훨씬 빨리 끝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소액대출 방식은 자본이전 효과가 없어 사회적 성과는 적게 나타나지만, 20년간 장기적으로 기금을 유지하여 무상지원보다 긴 기간동안 활용하여 가처분소득 증가의 혜택을 받는 대상의 수가 늘어나 사회적 성과를 계속 창출하게 됩니다.  

사회성과 약 9년 시점에서 소액대출 방식이 무상지원 방식보다 성과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단, 이 결과는 대손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현재 희망가게 대손률은 10% 미만인데, 대손률이 지금보다 높다면 이런 결과를 낳지 못할 것입니다.

 

 

희망가게의 대출 방식은 일반 창업과 비교했을 때 폐업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그리고 운영비율이 무상지원 방식 보다 높긴 하지만 회수율을 보았을 때 대출방식이 효율적입니다. 만약 대손율이 높았다면 배분사업이 더 효율적이겠지만요.

아직 IRIS를 준용한 사회적 성과평가도 한계가 있습니다. 만일 같은 기준으로 여러기관이나 사업을 비교할 수 있다면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지 좀더 명확히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 성과평가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이렇다할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없는 상황에서 일정정도 표준 항목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해냈다는 것은 한국의 사회적성과 평가에 작그마한 발자국으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희망가게 사업적 성과 평가보고서 [내려받기] : 희망가게.사회적성과평가_20131025.pdf

☞ 다음 글 : 희망가게 10주년 연구보고서① 젠더적 관점에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효과분석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18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