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10주년 연구보고서①]젠더적 관점에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효과분석

희망가게는 2007년 1호점을 시작을 2013년 6월말 기준 169호점이 오픈하여 영업중이다. 오픈한 매장의 총 지원 금액은 약 62억 4,500만원으로 1매장 평균 3,695만원이 지원되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위와 같은 희망가게 ‘사업’ 에 대한 성과가 아닌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구체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함이다.  

1.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창업이후 어떠한 변화를 체험했다고 인식하고 있는가?

먼저 심층 면접을 희망가게 창업주, 재단 실무자, 관련분야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질문의 내용으로는 경제적 변화, 개인 내적인 성격의 변화, 심리적 변화, 관계의 변화, 타인에 대한 생각의 변화, 자녀양육, 자녀, 가족관계, 건강, 외적인변화, 미래에 대한 희망 측면의 변화를 포함한다. 

이들의 진술문 104개중 대표적이거나 상이한 의미의 진술물 32개를 선정하고 이 진술물을 카드로 작성해 희망가게 창업주, 아름다운재단 실무자들이 일정한 방법에 따라 긍정,부정,중립으로 분류하게 했다. 

희망가게 창업이후 체험한 변화

 

창업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변화내용은 좌측 표와 같다.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느낀 항목은 

▲ 일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더 높은 목표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 창업은 단지 경제적인 안정뿐 아니라 나의 꿈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 창업을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등 

소득자체 보다는 내일이 있다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변화유형은 크게 1, 2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1유형은 주로 창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모험적인 상황의 창업을 즐기는 유형으로,  2유형의 사람들은 창업에 대한 채임의식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난다. 

창업주의 다른 유형은 사후관리 시 1유형에게는 좀더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하거나 2유형의 창업주에게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중심을 두는 태도를 취하는 등 유형에 맞는 담당자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함의를 제시한다.

2. 구체적으로 창업주의 개인적, 가구적, 사업체적 변화의 특성은 어떠한가?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기본적으로 40대의 건강한 편에 고졸이상의 학력을 지녔으며, 이혼으로 말미암아 여성가장이 되어 평균 자녀수 1명에 막내의 연령이 초등학생으로 창업주 자신이 돌봄제공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변화는

자기효능감, 임파워먼트, 사회지지 관계망이 향상되었고, 가정적인 차원에서 자녀의 심리적 안정과 주거 안정이 주여 변화로 꼽힌 가운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가계 지출과 자산 형성액, 신용등급의 향상이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희망가게 창업이후 경제적 변화

 

가구적 차원에서 변화는 

자녀의 심리정서적 안정이 33.7%로 가장 높았고, 주거안정이 24.7%, 안정적인 가계지출이 1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은 창업전 98만원에서 253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했고, 주거변화, 지출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또한 정부지원에서도 수급비율이 낮아졌고, 신용상태가 좋아졌다는 의견도 34.1%에 이른다.  

특히 한부모 여성가장에게 중요한 자녀와의 관계변화에서 전체평균 4.11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되었고, 특히 창업 후 자녀가 희망가게 창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큰 변화로 보인다

 

희망가게 창업주와 자녀의 관계 변화

 

사업체적 차원에서 변화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대체로 예상했던것에 비해 현재의 수익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현재상태에 만족하고 더욱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58.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불만족스러워 홍보 판촉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가 17.9%,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상태를 지속할 예정이다가 15.5%로 대부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지속과 동시에 사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3. 폐업 사업체 특성과 아름다운재단이 사업에 반영할 부분은 무엇인가?

폐업 사업체들은 최소 5개월만에 종료된 업체에서 최대 48개월에 이르기까지 운영기간이 다양했다. 창업당시 소요된 금액은 재단에서 지원한 금액 외 금융기관 등에서 조달한 대출금이 3,0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월평균 매출액에 비해 지출이 순수익보다 훨씬 상회하여 적자 운영상태가 계속 되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주거차원에서 월세와 무상거주의 비용이 줄어들고, 가계지출도 월평균 140만원에서 196만원으로 증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폐업자 경험을 심층 파악한 결과 폐업의 원인은 고객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실패와 같은 점포 경영적 차원도 발견되었고, 아이템의 시대 환경 도태, 건강, 취업 기회와 같은 외부적 요소도 탐색되었다. 

그리고 페업 과정에서 좌절, 우울, 곤궁한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이 가운데서도 창업과 취업에 대한 자기 확증을 하게 되는 인생의 학습 경험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도출하였다. 사업에 실패한 후 여성가장들은 취업을 하거나 재창업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폐업 직후 바로 재창업을 하지는 않는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대개의 경우 부채를 안게 되는데 부채 규모는 이들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 희망가게사업 성과연구 “젠더적 관점에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효과분석” : 희망가게사업.효과분석_20131025.pdf

☞ 다음 글 : 희망가게 10주년 연구보고서② 희망가게 사회적 성과평가

 

<희망가게>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합니다. 2004년을 시작으로 2013년10월 현재 수도권을 비롯하여 원주,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산, 구미, 포항, 광주, 목포, 부산, 김해, 양산에 이르기까지 190여 곳의 사업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이 매월 내는 상환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여성가장의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아름다운세상기금>
서경배(아모레퍼시픽 대표) 님를 비롯한 그 가족은 2003년 6월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우리 사회 가난한 어머니들과 그 자녀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랬던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님의 마음과 고인에 대한 유가족의 존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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