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 지원사업] 행복지수가 높아졌어요 – 썬헤어샵 장영옥 창업주

희망가게 창업주 건강권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16년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 및 재검진 · 정밀검진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업의 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희망가게 창업주의 건강권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되었습니다. 

ⓛ희망가게 221호점 썬헤어샵, 장영옥 창업주(하지정맥류 수술)

아파도 병원을 못 가는 한부모 여성가장들

희망가게 창업주 한부모 여성가장들은 10명 중 3명이 ‘아파도 병원을 못 간다’고 할 정도로 병원 방문은 그들에게 가게 운영과 경제적 부담으로 머뭇거리게 한다.

2016년 하반기에 진행되었던 희망가게 창업주 건강권 지원사업은 희망가게가 진행하고 있는 창업대출지원사업과 별도로 특별 기획된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희망가게를 개점한 한부모 여성가장의 종합건강검진을 진행했고 재검진 이후 치료 수술비까지 지원했다.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미용업 창업주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미용업 창업주

희망가게 221호점 썬헤어샵을 운영하고 있는 장영옥 사장님은 건강권 지원사업으로 하지정맥수술을 받게 되었다.

“올해로 27년째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니 다리가 무겁고 통증이 있었지만, 그 동안 당연히 아픈 거로 생각하고 참아왔어요.”

장영옥 사장님은 하지 정맥으로 인해 부종과 피부 착색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다가 궤양으로 악화하여 수술을 받게 되었다.

매장2(번호가림)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221호점 썬헤어샵

미용업 종사자들의 말 못 할 고통 하지정맥

이번 희망가게 창업주 건강권지원사업에서는 기본종합검진보다 훨씬 더 세부적인 검사를 위해 평소 진단이 어려운 CT, 초음파, 부인과, 대장 등의 검진까지 포함하였다. 미용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하지정맥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건강 지원이 확대된 케이스다. 장영옥 사장님은 수술 후 2박 3일간 병원 치료를 하며 총 9일간의 휴식을 했다. 가게 문을 잠시 닫는 것이 부담되었지만, 단골 손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무사히 치료 받고 돌아오라며 격려까지 해 주는 바람에 그것이 큰 힘이 되었다.

희망가게 221호점 장영옥 창업주
희망가게 221호점 장영옥 창업주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경제적 지원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관계까지 살펴주는 것이 특별했어요. 스스로 건강을 선뜻 챙기지 못하는 마음을 먼저 알아봐주고, 건강을 염려하고 돌봐주셔서 그냥 마음이 푸근했어요. 애를 낳고 병원 진료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장영옥 사장님은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특별 지원사업으로 건강검진까지 받게 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희망가게 221호점 썬헤어샵 풍경

장영옥 사장님은 6시에 일어나 아이들 식사며 집안일을 챙겨놓고 가게로 출근해 매일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저녁 9시 30분에 닫는다. 그동안 일을 하다 보면 낮에는 끼니를 거르는 날이 대부분이고 밤늦게 일이 끝나고 식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하지정맥외에 큰 이상은 없지만 모든 수치가 한계점을 보여서 건강을 위해 아침밥을 챙겨 먹고 더 자주 물을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게와 집을 오갈 때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실천 중이다.

 건강권 지원사업이 삶에 가져온 변화들

희망가게 221호점 장영옥 창업주

“건강 검진을 받기 전에는 사실 건강을 살필 여유가 없었어요. 진료비뿐만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 가는 것에도 상당히 부담을 느꼈죠.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에게도, 손님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하지정맥 수술 이후에 건강을 적극적으로 돌보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더해졌다. 하지정맥이 심할 때는 실핏줄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고, 피부색도 검게 변해서 여름에는 더워도 짧은 바지를 입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희망가게 221호점 장영옥 창업주

“이제는 손님들을 의식하지 않고 짧은 바지를 마음껏 입을 수 있다니 신이 나요!”

그동안 입지 못한 치마도 입어보며 헤어 디자이너로서 자신을 좀 더 연출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이제 나이도 오십이 넘어 건강을 챙겨볼 나이가 되었고 하지정맥 치료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겠다 싶어서 마음 한구석 부담이었어요. 아이들도 아직 학생이어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미루어왔던 숙제 같던 일이 해결되니까 삶 전반적으로 활기가 느껴져요. 아플 때는 집과 가게를 오가는 15분의 시간이 천근만근 느껴졌어요. 지금은 걸음이 가볍고 흥이 나요. 행복지수가 높아졌어요. 이전보다 가게도 더 즐겁게 운영하고요.”

희망가게 면접 때 남자 커트 모델을 거리에서 즉석 캐스팅해 데려올 정도로 긍정적인 장영옥 사장님은 건강에서도 활기찬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가게 221호점 장영옥 창업주

“수술 끝나고 아이들과 이야기했어요. 2년 전 희망가게가 선정되어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도 내가 복이 참 많다고요.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싶었는데 올해 또 이런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작은 행복들이 중요하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 준거 같아서, 이제는 좋은 날들만 남은 것 같아요.”

 글 허나영 ㅣ사진 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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